|
팔영산과 다도해 전경
팔영산의 철쭉
편백나무의 표피
신록의 재구성
야생엽의 재구성
팔영산에 오르면서
-10경중 1경의 명산-
유체꽃이 시들어지면서 전국의 산천은 신록의 기운이 자연을 지배하듯 멋진 녹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5월의 중순이다.
지난 15일 주말을 맞아 전남 고흥군에 있는 팔영산을 친구와 함께 등정하기로 했다.
순천을 출발하여 벌교를 벗어나서, 약 한 시간 주행하니, 15번 도로상에 우주휴게소가 나타났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대형 간판엔 고흥자랑꺼리가 나그네의 시선을 압도하였다. 내용인즉 고흥에는 8품, 9미, 10경이 있다고 선전.
궁굼해서, 노트를 하지않을 수 없었다. 기자란 남다른 시선과 기록 습관이 발동…
궁굼하지요. 8品? 유자, 석류, 간척지쌀, 마늘, 참다래, 참꼬막, 미역, 유자한우 란다.
9味는 참장어, 낙지, 붕장어(아나고), 전어, 서대, 굴, 매생이, 삼치, 유자향주란다.
마지막으로 10景은 팔영산, 소록도, 고흥만, 나로도 해상경관, 비자나무숲, 영남용바위, 금산 해안경관, 마복산 기암절경, 남열리 일출, 중산 일몰이 10경을 이룬다고 한다.
같은 방향으로 약20분 주행하여, 연봉교차로에 접어드니, 팔봉산과 능가사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진오순 여자 해설가는 우릴 반갑게 맞으며, 편백 숲길에서 해설과 더불어 멋진 차 한잔을 약속했다.
능가사에서 본 팔봉산은 장난감 같은 야산이었지만, 접근하고 보니, 험악한 기암괴석이 버티고 서있었다. 등산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자연은 절대 쉽게 볼일도 아니고, 겸허한 자세로 접근해야 할것으로 항상 느낀다.
1봉의 유영봉 정상에서 해안을 바라보니 과연 명산…주변 산세는 험하고, 변화무쌍하여 흥미있는 8봉들이다. 일기가 좋으면 대마도 까지 조망된 단다.
안개낀 날씨지만, 다도해의 자태가 과연 이런것 이구나 하고 땀을 식혔다.
여기는 지리학적으로 리아시스식 해안, 노르웨이 같은 해안을 피오르드식 해안으로 불려진다. 하산하며 산책로를 변경한 관계로 편백 숲길의 해설과 차 한잔약속은 실패작.
8봉산의 실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