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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원(養正院)의 설립과 운영 1 -
鳳崗 丁海龍은 전남 보성군 회천면 봉강리 봉서동이라는 마을 앞에 당시 보통학교 수준의 교육을 목적으로 양정원(養正院)이라는 사립학교를 설립하게 된다.
일본 총독부는 조선인의 사립학교 설립을 엄격하게 규제하여 제한하고 있었으므로 양정원(養正院)의 설립목적을 고아들을 모아 기르는 단순한 양육기관으로 인가원을 제출하여 설립을 허가 받게 된다.
오승용 교수(전남대 정치학)는 <양정원(養正院)은 정식 허가를 받은 초등교육기관이 아니었던 관계로 당시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개량 서당의 운영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고 해방 이후 회천서국민학교의 전신으로 편입되었던 것도 당시 양정원(養正院)의 교육수준과 내용, 교육기관의 형태가 초등교육을 담당했던 개량서당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이다.> 고 말한다.
寶城郡史 編輯委員會(1995년)에서 발간한 -寶城郡史-의 <‘제1장 교육제도의 변천’ 부분의 ‘제3절 조선시대의 교육’ 관련 서술 중 서당의 실태관련 자료에는 양정원(養正院)을 서당으로 분류하고 있고 훈장을 정해룡으로 기록하고 있다(보성군사편집위 1995년).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던 조선 사람들의 아이들 교육을 초등교육 기관도 아닌 양정원(養正院)이라는 이름으로 1939년에 문을 열어 1945년 해방과 함께 문을 닫게 된다고 발표한 오승용 교수는 해방 후에 양정원(養正院)의 폐원은 회천서국민학교에서 초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므로 양정원(養正院)의 존속은 의미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양정원(養正院)의 존속시점을 1945년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도 다른 지역의 개량서당의 존속기한과 거의 일치하는 부분이다>고 말하고 <개량서당이 해방과 함께 합법적으로 신문학을 가르치는 조선인을 위한 학교를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양정원(養正院)과 같은 개량서당이 존립해야할 이유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성군사편찬위원회(1995년)는 <당시의 서당>에서 회천 봉강의 양정원은 1945년까지 존속되었으며 훈장은 정해룡으로 표기하고 있다. 오승용 교수(전남대 정치학)는 <정해룡은 회천면의 유력한 지주였으나 한학과 전통교육은 조부로부터 수학하였지만 신학문을 가르치는 데는 무리가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아동교육 경험이 있는 윤윤기를 초빙하였다.>고 기술하였다.
鳳崗 丁海龍은 보성군 회천면의 대 지주의 자손이나 근대의 신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신학문을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양정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기 위해서는 당시 학교에서 아동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필요했을 것으로 윤윤기 를 초빙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운영을 담당하게 되는데 두 사람은 회천면 소재지 율포리에서 양정원 설립에 의견을 같이 하고 추진하게 된다.
양정원(養正院)에서 교장의 직위를 갖고 있었던 사람은 윤윤기로 1900년에 출생하여 정해룡 보다 나이가 13살 더 많았다. 1925년부터 교사로 근무하여 1938년 천포간이학교에서 보성보통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윤윤기는 일제가 주는 은급(일제 강점기 때 일정한 연한을 근무하고 퇴직한 사람에게 주는 일종의 연금)받기를 거부하고 1939년에 사직서를 제출하였던 민족정신과 항일정신이 강했던 인물로 민족주의적 교육자로 알려지고 있다.
양정원(養正院)의 규모는 어느 정도였을까. 오승용 교수가 보성교육청의 자료를 인용한 글에 의하면 <정해룡이 양정원 설립을 위해 조성한 땅이 3000평 정도였으니 교실과 운동장 기타 관사 및 숙직실 역할의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록하였다.
필자가 어렸을 때(취학 전) 집으로부터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양정원(養正院)에 갔었던 기억이 있다. 운동장이 굉장히 넓었고 남쪽으로 향한 일자형 건물은 일본식 건물로 중간에 종이 매달려 있었고 교무실 좌우로 교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교실 왼쪽 뒤로 초가집이 한 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양정원(養正院)의 교사진은 어떻게 편성되었을까. 오승용 교수는 <윤윤기 선생 외에 1942년에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한 김양중(후에 회천서국민학교 교장), 순천농업학교를 졸업한 문동환, 송정리공업학교를 졸업한 손석중, 일본에서 유학한 변영섭, 정해균, 변기수, 정중섭 등이 당시 학생들이 기억한 선생님 들이다>.고 전하고 있고 정해룡의 친동생 정해진과 그의 부인도 교사로 활동했다고 전하고 있는데 정해진은 일본 동경대학교 대학원을 졸업 후에 봉강리(봉서동)에 머물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부인 전예준은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한 식민지 조선의 최고 여성 엘리트로 양정원(養正院)을 설립하여 무상으로 교육시켰던 데는 정해진 부부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 계 속 -
출처 : - 호남 지역사와 문화연구
오승용 교수(전남대 정치학) - 봉강 정해룡과 민족교육
寶城郡史 - 교육제도의 변천
사진 설명 - 양정원 상급생 68명이 선생님들과 기념촬영(교사 8명, 여학생 42명, 남학생 26명 ) 촬영일자 미상
사진 제공 - 정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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