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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 날 아내와 함께 부산에 계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현충일 당일 날의 교
통 혼잡을 피해 해마다 이맘 때 쯤 이면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는다.
그 곳에는 기자의 아버지가 사병 제2묘역에 영면을 하고 계신다. 아버지의 묘역에서 참배를 하고, 바로위
사병 제3묘역에 안장되어 있는 천안함 순국 46인의 용사를 참배하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 건너편 장교 제
3묘역에는 한주호 준위가 안장되어 있었고, 황금연휴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아이들을 데리고 합동
묘역 맨 앞줄 중간에 '서해안 임무수행 중 희생된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라는 표지석 위
에 흰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을 하는 등 고인들을 조용히 추모하고 있었다.
특히 이 날 천안함46용사 중 한명인 김태석 원사의 부인과 그의 세 딸, 그리고 그의 부사관 144기 동기와
가족등 40여명이 추모식을 하였다. 동기 대표가 추모사를 통해 “제수씨와 해빛나, 해강, 해봄이는 우리
동기생들이 돌 볼 테니 이제 무거운 짐을 지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라”고 하였다. “오늘 추모식은 그 동
안 출동으로 인해 영결식과 49재에 참석하지 못해서 늦었지만 동기들이 함께 모여서 가족들과 함께 추모
식을 한다.”고 하였다
김태석 원사의 아내인 이수정씨에게 기자가 “평소 가정에서 남편은 어떠했느냐”고 물어 보니 “자상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잦은 출동으로 인하여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늘 가지고 있었다”고 하였다.
특히 “30일이면 출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어서 세 딸이 아빠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비록 남편은 저 세상으로 갔지만 남편 몫까지 최선을 다
해서 열심히 살면서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겠다.”고 하였다.
그녀가 하루 빨리 슬픔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서 세 자매와 함께 더 꿋꿋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면서, 국민 모두를 슬픔에 잠기게 한 천안함 사건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천안
함 희생자들을 우리 마음속에서 영원히 지워서는 안 될 것이다.
►2003년에 돌아가신 기자의 아버지가 영면하고 계신 사병제2묘역에서 아내와 어머니가
준비해온 음식을 차리고, 묘비를 닦고있다.
►고 김태석원사의 동기들과 가족들이 천안함46용사가 잠든 합동묘역에서 추모식을 하고있다.
►고 김태석원사의 동기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하얀 국화1송이씩을 헌화하고 있는 동안
고 김태석원사의 부인과 딸들이 지켜보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온 국민과 함께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숨진 천안함 46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숭고한 마
음을 담기위해 "2010 일만송이 나라사랑 헌화 캠페인"을 5.10 - 5.31까지 한다고 한다.
헌화캠페인은 현충원이나 호국원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뜻있는 국민들을 대신해 우체국에서 국화 일만
송이를 호국영령에게 헌화해 주는 캠페인으로 우체국쇼핑 홈페이지(epost.kr)에서 헌화를 희망하는 국립
묘지를 선택하고 "일만송이 무료헌화 동참하기"를클릭하면 참여 할 수 있다고 한다.
일만송이 무료헌화 동참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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