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보금자리 생겨 올 겨울 걱정없어요”
해운대구 우2동새마을협의회 노숙자 무료 집수리
“따뜻한 보금자리가 생겨 올 겨울 추위 걱정없어요.”
해운대구 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현태)가 어려운 이웃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팔을 걷고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0월 25일 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원 7명은 이 모 씨(45․가명)의 집을 수리해 따뜻한 보금자리로 만들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 씨는 얼마 전까지 노숙을 해왔다.
지난해 기초수급자로 선정돼 부랑인 복지시설에 입소했으나 단체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8월 시설에서 나왔다. 이후 여관 등을 전전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노숙하기 일쑤였다.
이 달 초 월 10만 원짜리 달세방을 얻었으나 누수가 심해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로, 자칫 다시 노숙자로 전락할 수 위기에 처해 있었다.
동 주민센터 사회담당자로부터 이 씨의 사정을 전해들은 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흔쾌히 사랑의 집수리에 나섰다.
물이 새는 옥상의 방수공사는 물론이고 장판을 새로 깔고 도배도 했다. 부녀회 등의 도움을 받아 이불, 식기류 등 생필품도 마련했다.
깨끗해진 집을 보고 이 씨는 “올 겨울에는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제영정 우2동장도 25일 집수리 현장에서 일손을 도왔다. 제영정 동장은 “이 씨가 이웃의 온정을 느끼며 심신의 안정을 찾고 재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