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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반에 위치한 청남대는 노태우대통령 시절까지 대통령 별장이었다. 11월 중순, 청남대의 가을은 아직 뜨거웠다. 타오르는 단풍, 형형색색의 단풍이 산책로를 꽃밭으로 수놓았다.
대통령 별장이라 최고품질의 단풍을 골고루 심어놓은 듯, 늦가을인데도 파란 단풍, 노란 단풍, 그리고 붉은 단풍 등이 함께 섞여 황홀할 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줬다. 전에도 청남대에 와 본 적은 있었지만, 이곳에서 가을단풍을 보기는 처음이다.
청남대는 시간여유를 갖고 천천히 돌아보는 것이 좋다.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산책로가 5개나 있다. 중앙의 어울림마당 옆 5거리를 중심으로 김대중대통령길(2.5km, 60분), 노무현 대통령길(1km, 20분), 김영삼 대통령길(1km, 30분), 노태우 대통령길(2km, 40분), 전두환 대통령길(1.5km, 30분) 등 다양한 산책로가 있다. 이들 산책로를 모두 돌아볼 경우 3시간 정도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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