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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지속 발전시켜야” 外
제103차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 “원전도 핵심적인 미래 먹거리 중 하나”
등록날짜 [ 2012년11월26일 20시41분 ]

“글로벌 코리아가 된 지금은 ‘외교가 바로 경제이고, 경제가 바로 외교인 시대’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성장을 지속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며, 원전도 핵심적인 미래 먹거리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방송된 제103차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지난 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ASEAN+3 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UAE,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을 방문해 귀국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이 동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아세안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10개국으로 이루어진 아세안은 인구가 7억에 달하고 GDP 2조 2천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경제권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아세안이 2015년까지 단일 경제공동체를 형성해서 단일 생산기지와 소비시장으로 통합되면,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아마 꽃피우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이 아세안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였다”면서 “우리 정부도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서 2009년 ‘新아시아 외교’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09년 한-아세안 FTA를 마무리 하고, 이어 제주도에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을 초청해서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며 “그 다음 2010년에는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시켜서,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교육, 안보까지 관계를 확대하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0년에는 한-아세안 교역량이 EU, 일본,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서 2위에 올라섰다”며 “작년 교역량은 1,300억 달러에 달해서 4년 전보다 65% 이상 증가했고, 아마도 2년 후면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 되며 작년에 우리 해외 건설수주와 투자에서도 2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는 우리가 글로벌 경제 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데 사실, 큰 힘이 되었다”며 “글로벌 경제위기로 미국, 유럽 시장이 침체되고, 중국 시장도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남미는 미래시장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은 아세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도에도 우리 수출이 신장되고 우리 경제에 활기를 가져다 줄 곳은 아세안일 것으로 생각을 한다”며 “무역 2조 달러, 국민소득 3만, 4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도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은 아주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우리는 전후 불과 한 세대만에 세계 최빈국 중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거의 유일한 나라”라고 언급하고 “이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은 선진국보다는 자신들과 비슷한 상황이었던 대한민국을 발전 모델로 삼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그 예로 인도네시아의 경우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제게 직접 ‘인도네시아 경제개발의 목표는 뚜렷하다. 지금 한국의 모습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인구 2억 5천만에 이르는 인도네시아와는 이미 모든 분야에 걸쳐 전면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태국에서는 “인구 7천만의 태국은 작년 홍수 이후에, 우리나라 4대강 살리기와 같은 사업을 국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 시작되는 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치열한 경합을 지금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가 지난 번 태국을 방문하기 일주일 전에 일본 노다 총리가 다녀갔고, 지난 주에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태국을 방문했다”며 “태국을 방문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 아세안의 90%는 일본 시장이었다”고 말하고 “사실 우리의 진출은 상당히 늦었지만 그러나 이제 본격적으로 진출을 시작했다”며 “정부가 지난 2009년 한-아세안 센터를 설립하고 올해 9월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대표부를 설치한 것도 바로 그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마지막 순방국가인 UAE를 방문해 “우리가 바라카에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 1ㆍ2호기 착공식에 참석해 착공 버튼을 누르면서, 지난 날이 떠올라 감회가 깊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 UAE 원전 수주를 놓고 프랑스와 막판까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여서, 역사상 최초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된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정말 기적같이 느껴진다“며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산유국이 원전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UAE 측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날’이라면서, 감사의 표시를 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수주로 우리가 얻는 경제적 효과는 공사비 200억 달러만이 아니다”라며 “이번에 준공 후 60년 동안 원전 운영을 한국이 맡기로 했고, 그 운영비만 해도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운영인력도 1년에 1,400명에 달하기 때문에, 60년간 수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안정된 고급 일자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UAE는 내년 하반기에 원전 4기를 더 발주할 예정이고, 이를 수주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밝히고 “이미 프랑스와 일본 등의 최대 반격이 시작되었다”면서 “이번에 다시 한 번 UAE를 방문한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였다”고 소개했다.

이번 순방 기간 중 특히 “UAE와 함께 하기로 한 유전 개발도 그동안 극히 소수의 선진국들만이 가능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우리가 적극 개척할 수 있게 되었다”며 “UAE의 막대한 자원과 자금, 그리고 우리의 우수한 인력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순방 기간 동안 “대통령 자신과 UAE 모하메드 왕세자는 양국 두 나라가 모두 식량 수입국이기 때문에, 제3국에서 미래 식량개발에 함께 우리와 투자하기로 합의를 했다”면서 “글로벌 코리아가 된 지금은 외교가 바로 경제이고, 경제가 외교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차기 정부에는 “우리 정부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대한민국 먹거리가 다음 정부에서도 ‘더 큰 대한민국’으로 뻗어나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아울러 “지난 금요일(23일)은 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가 되는 날이었다”고 언급하고 이 자리를 빌어서 당시 희생당하고 또한 부상당했던 장병들과 가족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며 위로와 애도를 표했다.

특히 “지난 달 연평도를 방문해 북녘을 바라보면서 NLL선을 지키는 것이 국가 안보를 지키고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굳건한 안보 없이는 경제도 없고 또한 국민의 편안한 삶도 보장할 수 없다”며 “굳건한 안보 위에 대한민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랑의 열매 전달식

이 대통령은 “금년은 유난히 춥다고 하는데 모금이 많이 잘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사랑의 열매 전달식을 열고 기부천사 배달원 고(故) 김우수 씨의 사연을 다룬 영화 ‘철가방 우수씨’와 주연을 맡은 탤런트 최수종 씨의 재능기부 등을 화제로 참석자들과 환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소한이라도 일정한 기부가 생활화되고,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사회가 개인의 기부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일상생활에서 기부의 실천을 강조했다.

고(故) 김우수 씨에게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된 바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인 탤런트 채시라 씨와 마라토너 이봉주 씨로부터 받은 사랑의 열매를 부착하고 성금을 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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