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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오르는 사람들
-여기는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의 맛배기를 보다-
높이 1,507m. 천왕봉(1,915m), 반야봉(1,734m)과 함께 지리산 3대봉의 하나이다. 백두대간에 속한다. 신라시대에 화랑국선(花郞國仙)의 연무도장이 되는 한편, 제단을 만들어 산신제를 지냈던 영봉(靈峰)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의 남서부를 차지한다. 노고단이란 도교(道敎)에서 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며, ‘할미’는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仙桃聖母)를 일컫는 말이다.
산정부에 가까운 1,100∼1,200m 높이에는 원추리꽃으로 덮인 광활한 고원이 펼쳐져서 부근이 좋은 피서지를 이루기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서양사람들의 별장지가 되었다. 노고단의 경관은 지리산이 그렇듯이 기봉난산(奇峰亂山)의 경치보다 울창한 임상(林相)과 웅대한 산용(山容)의 경치가 훌륭하고, 정상부에서의 조망이 뛰어나다. 서쪽 계곡에는 화엄사(華嚴寺)가 있는데, 경내에 각황전(覺皇殿)을 비롯하여 국보·보물로 지정된 전각(殿閣)·석등(石燈)·석탑 등이 많다.
5월16일 새벽일출
사진가들에겐 내년을 기약해야할 노고단 진달래이다.
필자도 지인들과 함께5월 16일 노고단 진달래를 보기위해 다녀왔다.
많은 사진가들이 올해 마지막 진달래의 모습을 담기위해 노고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의 거리는 2.8km 빠른 어른걸음으로 30분이면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는 거리이다.
비교적 짧은 거리이지만 갖가지 볼거리들이 많이 있다.
16일 노고단을 다녀오면서 생각 한것이 진사님들 말고, 등산객, 일반인
들은 어떤 생각으로 산을 오를까하는 의문이들었다.
누군가 말처럼 “산이 거기 있기에 산을 오른다”라는 심오한 뜻은
알지 못하겠어, 21일 새벽 다시 차를 몰아 성삼재로 달렸다.
그리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왜 힘들게 산을 오릅니까?”하고
귀를 즐겁게 해주는 새소리와 먹을거리를 찾아 뛰어 다니는 다람쥐들 그리고 주변 풍광은
이루 말 할것 없이 좋은 곳임을 알려준다.
-현재 흔적만 남아있는 이건물 터는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이전인 1920년대 무렵 외국인 선교사들이 풍토병 등을 피하기 위해
이곳 아고산지역에 지었던 건물 중하나이다.
본래는 수십 동의 건물이 있었으나, 1950년대 전후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사라지고 현재는 흔적만 남아있다.-
지리산을 오르는 사람들
가족, 직장, 산악회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을 오르기 위해
노고단 대피소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고단 대피소는 인터넷을 통하여 예약을 받고 있다.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대피소옆에서 비박을 한다.
대전에서 온 38세 박아무개씨-인터넷에 올린다고 하니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 했다.- “작년까진 중학교 1학년인 아들과 함께 매년 등산을 왔다,
그런데 아빠와 말이 안통하는지 오지 않겠다고 해서 혼자 왔다“고 한다.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분주히 등산을 준비하는 산악인들
“주무시는데 춥지 않았어요?”
“침낭속에 있으면 하나도 안추워요”
라고 댓구룰 해주길래
“이렇게 고생인데 왜 산을 오르세요?”
하니
“자고 일어나서 설익은 밥해먹고, 피곤한거 좀 참고
꼭대기까지 오르면 뭐라 표현안되는게 있어요.“
라고 답해준다. -부산 직장인 김성민씨-
등산 준비를 마치고 기념촬영 한컷
“성삼재를 출발하여 노고단을 거쳐 천왕봉 등반을 위해 왔다”는 청주 모회사
등산 동호회
노고단 대피소 옆길로 노고단을 빨리 오를수 있는 돌계단이 나있다.
이른새벽에도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많았다.
“아이들이 더 크면 엄마아빠를 따라다니지 않을것 같아 이번기회가 아니면
지리산을 올수 없을 것 같아 억지로 애들을 데리고 왔다“는 경남 진영에
사는 박향숙씨 가족사진
아들 이창용(진영중학교2학년)-사진속 맨 왼쪽-에게 물었다.
“어때요? 이른 새벽에 잠못자고 등산하는 기분이?”
“솔찍히 엄마가 가자고 해서 왔어요. 올라올땐 진짜 힘들었어요.
짜증도 나고, 화도나고, 근데 올라와서 보니까 뭐 괜찮네요.
엄마 미안해~“
아이다운 대답이다.
일출을 보고 이제 다시 성삼재주차장으로 내려가는길...
엄마와 아들의 모습이 정다워 보여 뒷모습을 찍고, 또 물어본다.
“몇학년?”
“일곱살이요”
“일곱살이면 몇학년?”
“아!!아저씨 일곱 살이면 유치원다니니요 그것도 몰라요?”
하며 어린놈이 툭쏘아 붙인다.
유치원생이 피곤한 기색 없이 하산하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워 졌다.
현재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신승호)는 산불예방을 위해 2월 16일부터 종주능선 구간인 노고단~장터목 23.8km를 비롯하여 피아골대피소~임걸령, 만복대~성삼재, 당동~당동고개 등 17개 구간의 탐방로에 대해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노고단 정상까지의 길도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분적으로 개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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