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으로 사라져간 동대문운동장
과거 고교야구 황금시기와 함께했고
우리가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함께 누렸던 그 장소
이젠 그 순간만이 기록으로 남은 채
역사의 뒷안길로 사라져가며
우리의 기억에서도 희미하게 남아날 뿐일 것이다.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누드 사진을 담아낸다는 것은
단순히 기록만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누드라는 독특한 퍼포먼스와 함께 남긴다는 의미는
두고두고 역사적인 장소와 함께 회자되는
아주 큰 상징성을 갖는 사건일 것이다.
그 누구도 감히 생각해내지 못했고
기획할 수 없었던
충격적이면서 신선한
조금은 위험하기 까지한
동대문운동장 철거 현장에서
누드 퍼포먼스를 진행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사람 김가중 뿐이었으며
그런 그가 역사적인 동대문 운동장에 자신의 열정을 불태웠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새롭다, 외설적이다, 충격적이다라는 단어는
그에게 있어 이젠 새로운 단어는 아닐 것이다.
늘 그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나 다름 없다.
이 동대문운동장 누드 촬영기획은
서울시의 공식 공문을 통해 허가를 받고 진행이 되었다.
그 만의 독특한 기획과 진행에 모델의 적극적인 협조로
철거 현장이라 위험하기도 했지만 무사히 진행이 되었고
사고없이 멋지게 끝마칠 수 있었다.
그 촬영회 이름까지 공모하며
지랄발광이라고 명명한 이 촬영회는
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을 녹인
그만의 독특한 컨셉과 철학을 만날 수 있는 한 장면이었다.
그의 사진세계를 들여다 보면
그의 이런 상식과 기존 틀에서 벗어난
기발한 생각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사진 개념을 무너뜨리고
그만의 세계를 열어가며
미친 놈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결국 그는 해내었고
현재의 그를 존재하게 만들었다.
수많은 독특한 촬영 컨셉으로
생각지도 감히 발상도 하기 어려운
경험들을 불과 몇개월 사이에 벌써
몇번을 난 경험하였다.
듣도 보도 못한 사진들로 수많은
사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그가 아닌가.
촬영대회던 누드 촬영이던 난 관심이 없다.
하지만 예술인 김가중 그가 만들어 내는
세계는 결코 지나칠 수 없고
나에게 수없이 메시지를 던져주고
배움을 함께 준다.
가르침을 직접 받으며 배우는 것 만이 배움은 아니다.
내 눈으로보고 현장을 경험하고 깨닫고
그의 열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가르침이며 배움이다.
그의 열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영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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