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 청년작가전2012 “시대공감” 충무로 갤러리이룸 연재1
순천대학교 청년작가 지원 사업으로 기획되어 충무로 갤러리 이룸에서 2012년 12월19일까지 열리는 2012 국립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 청년작가전 “시대공감”은 자유주제 포트폴리오 공모전에서 선정된 10명의 총 60여점을 전시했다. 급변하는 사회 현실속에서 시대정신을 고민하며 예술적 열정을 키워왔던 청년작가들의 새로운 시각이다.
강지현 김도윤 안정민 안종현 이슬 이현이 장동수 정영주 최은정 최하나 작가가 출품했다.
강자현
Uncanny 최하나
Uncanny 최하나
Uncanny 최하나
Uncanny 최하나
Uncanny 최하나
어둠이 나를 덮쳐왔고,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졌던 그 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날 것 만 같았다...
김도윤
김도윤
김도윤
김도윤
하루 김도윤
[명사] 1. 한 낮과 한 밤이 지나는 동안. 대개 자정(子正)에서 다음 날 자정까지를 이른다.
그 날은 꼭 무슨 일이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항상 같은 날들. 내일이면 또 오늘 같던 그 날들. 그 날은 꼭 무슨 일이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허무한 느낌은 꼭 일요일 오후 같지만 난 그 허무하고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기억하려고 한다.
‘그리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 것 만 같아 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오로지 내 생각이었다.’ 라는 생각과 함께.
말로 혹은 글로 설명하기가 참 어려울 때가 있다. 느껴지기는 하는데 이걸 어찌 표현해야 하지? 라고 생각한다. 허무함이 그렇다. 심장소리가 크게 들리고 그것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하루가 다갔어 에서 내가 말하는 일요일 오후가 바로 그런 느낌이다.
나는 이내 잠이 들고, 개운한 아침, 활기찬 오후, 풍요로운 저녁, 그리고 다시 찾아온 저것.
몇 번을 반복되고 나서는 이내 사라지곤 한다. 그리고 어느 날 불쑥 찾아온다. 흔히 사물의 본질을 찾아갈 때 저런 감정을 느끼고는 한다. 하찮아진다? 혹은 알고 보니 별 것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건 시작일 뿐이다. 사물의 본질이 아닌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 그리고 그 시간동안 내가 보고 느끼고 행동한 것. 항상 봐왔던 것들을 보고 항상 느낀 것들을 느끼고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알고 보면 별거 아니다. 매일 똑같다. 예전 18살 때 누군가 시간은 나이에 비례한다고 했었다.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내가 느끼는 시간은 빨라진다고.
장동수 -빈집-
장동수-빈집-
장동수--빈집-
빈집 장동수 jds1228@nate.com
작업노트
집이라는 공간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기능이 상실되었어도 집만이 가지고 있는 안락함은 존재한다. 집이라는 공간이 인간이라는 형상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내가 만났던 폐가의 공간은 마치 이 시대의 사회로부터 상처받고 무시된 소외된 인간을 상징화함으로써 비교적 사회적 약자를 대신하는 하나의 물성으로 인식된다.
겉은 으스스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어느 누군가가 생활했던 안락한 집의 풍경일 뿐인데 대부분은 겉으로 판단되어질 뿐이다. 해가지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촛불을 통하여 불을 밝힌 뒤 언제부터인지 몇 일전부터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정지되었던 그 공간들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속보단 겉이 중시되는 사회를 비판하고 존재감에 대한 소외된 것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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