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인문에서 숭례문까지 약 4시간이다.
동대문(흥인지문)仁을 상징하는 문이다.이곳에서 禮를 상징하는 숭례문을 걸었다.
남산이 주 목적이다. 바람이 차가운 날 아침 10시부터 흥인지문에서 마지막 도장을 쾅
찍고 뺏지를 받아서 자랑스럽게 가방에 걸고 장충동으로 향한다.
남산이다. 그곳을 바라보면 나의 십대가 생각는 곳이다.
타국에서 살고있는 친구가 오면 꼭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大雪節 날씨는 털모자를 쓰게 만들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포장마차오뎅집을
지나치지 못하게 한다. 다시마와 무가 큼직하게 국물을 내주고있지만
그 맛은 다시다의 인공조미료맛이 입안을 탑텁하게 한다 .
그러나 따끈한 맛에 추위를 녹이며 속을 뜨뜻하게 한 후 장충체육관쪽을
향하여 걸어갔다. 동국대학교를 옆에두고 남산올라가는 성곽길이 연결이된다.
엊그제 내린 눈이 성에가 되어 떨어진 낙엽위에 맺혀있다.
겨울 햇살은 오그라 들어가는 얼굴과 가슴을 피게 해주는 고마운 따스미님이시다.
평일이다보니 남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더많다.
내 땅에서 광광객이 되어 흥분된 마음으로 기념품도 사고 로비에 앉아
도시락과 커피를 마신다.
파란겨울 하늘 아래 멀리 강동구와 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의 도시를 바라보면 도시냄새와 도시소리가 부산스럽게 들린다.
남산은 북쪽성곽 북악과 인왕산을 아우르고 품어안은 안산이다.
안산답게 도시를 따뜻하게 해주리라 믿는다.
외국관광객이 떠들고 기념사진을 찍는것을 보면서 한 때 친구들과 장난치고
놀던 아련한 1970년 대가 떠올랐다. 그 당시에는 수줍은 중고등학생과 데이트를
즐기는 대학생들이 이 곳을 맴 돌았었다. 지금은 여기를 외국인에게 내어주었다.
우리는 이 따뜻한 곳을 두고 어디에 있는지?
계단을 내려오다보니 申時를 향하여 달려가는 해를 바라보며
노을을 잡아 볼 요량으로 나뭇가지에 걸린 해와 잠시 노닥거리다가
다시 올라간다.
일몰과 여명의 에너지와 기운을 담으려고 얼마나 많은 사진가들이 부지런한가?
그러나 도시의 일몰과 여명은 우리에게 멀리 있는 그림이지 않았나 하면서 일몰을 향하여
기쁜 미소 던진다.
도시에 걸린 붉은 노을은 무에 바쁜지 성큼성큼 심호흡 한번 크게 쉬고
나니 빌딩 숲으로 사라졌다.
한양 성곽길은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잠시나마 위안을 주고 심호흡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물론 공기는 오염되어 지치기는 하지만 그냥 지나쳤던
이웃을 돌아 보는 시간으로 만들며, 지금은 이길이 이제 세계인의 길이 되었지만
나도 세계인의 행열에 몸을 담아 보는 시간 갖는 것도 꽤 괜찮은 길이다.
한양 성곽길을 걸으면서 그 길에 수많은 아픔과 역사가 고스란히 길 위에 놓여 있었다.
한 발 한 발 놓으면서 또 다시 추억을 만들고 이야기를 담아 가는 길!
한양성곽길은 이제 세계로 가는 지름 길이 될 것 같다.생각하면서 한양성곽길 마칩니다.
한국사진방송]http://koreaarttv.com
이세은기자 hidam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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