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2.(수)오후6시 종로구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B1에서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 작품연구과정16기 작품전이 성황리에 개막되었다.
이날 개막식은 임수식 지도교수 사회로 김영수 책임교수의 인사말과 각 반 대표 인사말에 이어 수료생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호명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이는 수료생들의 전시참여의 뜻을 높이고 자긍심을 갖게 하려는 지도교수의 역량이 엿보인다. T자 테이블로 세팅된 다과상이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전시장을 살펴보자.
인사동 입구에 근접한 동덕아트갤러리(B1)는 A관297㎡ B관333.3㎡ (191평)에 이르는 대형 전시장이다. 12월 11일 오후2시 전시장 입구에는 포장된 작품이 겹겹이 쌓여있다. 이 많은 작품을 넓은 공간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교수님께서는 도와 줄 후배 세 명이 곧 오면 정리될 거라며 분주히 정성 들여 작품을 들고 바쁘게 움직인다. 작품 포장에 쓰인 이름을 보고 B관 어느 위치 A관 어느 위치로 작품을 옮기라며 지시한다. 시간이 조금 지나 전시장 벽면에 작품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임수식 지도교수의 머릿속에는 630㎡의 넓은 전시장에 58명의 수료생 작품 (A관101점-인물,도시 B관89점-풍경)들의 주제와 전시 위치들이 그려져 있나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내 작품은 액자가 아니라 프린트한 작품을 말은 롤이다. 자리를 찾지 못하고 그대로 있어 교수님께 여쭤보자, 전시 도면 같은 것은 보지 않고 작품만 보신 채 ‘예, B관 이수남 선생님 옆으로 가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다.
작품을 들고 말씀하신 위치로 가 보니 내 작품에 필요한 2m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다. 교수님의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3시가 지나서 입구에서부터 작품을 걸기 시작했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1학년 류상희씨가 적외선 레벨로 수평을 잡고 교수님과 후배 두 사람이 함께 전시 준비를 마무리 했다. 임수식 교수님과 함께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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