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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느낄수 있는 행복감의 원천은.....
지난 11월 26일(월) 3박 4일 동안 ‘중국 상해-
항주-주가각’을 경유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약 2년 전부터 계획하여 온 외사촌 형제부부들의 여행이라 다른 여행과는 편안한 마음으로 다른 일행들과 공항에서의 미팅을 시작으로 중국으로의 첫발을 내딛었다. 우리와 일정을 함께 할 분들은 연세가 지긋하고 여유롭게 보이는 분위기가 여행을 자주 다닌 분들인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상해 푸동 공항에 내려 만난 현지가이드는 억양이 강하고 독특한 사투리로 조선족임을 금방 알 수 있는 40대 초반으로 모이는 여성이었다. 최근에는 인솔가이드없이 출발하는 것이 보편화되어있어 여행 전체 일정을 통해 얼마나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가, 그리고 즐겁고 안전한 여행이 되는가는 순전히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공항에서 첫 대면하는 순간부터 가이드를 탐색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상해는 세 번이나 다녀왔던 나는 사실 이번 여행에서 새로운 것에 대한 큰 기대감은 없었는데 미팅 후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나의 눈과 귀가 그녀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현지가이드에게 걸어보는 기대감은 첫날이라 그러하겠지... 했는데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잠시도 여행의 지루함을 느낄 순간을 주지 않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은 지금까지 수십 차례 해외여행을 다녀 본 나로서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한국과 중국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우리보다도 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현상들을 훤히 꿰뚫고 있었고 우리들로 하여금 한국인의 자긍심마저 갖게 하였다. 그러면서도 재치있고 유머감각이 뛰어났고 마치 가족을 떠나보내 듯 푸동공항에서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길을 보내주던 그녀의 모습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프로였다.
만약 여행에서 여행자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안내자는 물론 각자 마음에 오랫동안 추억에 남는 많는 추억 바구니에 담아서 다시금 추억속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
배현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