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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 2, 3, 4. 제18대 대통령 당선 이후 28일 처음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박근혜 당선인이 집무실 로비까지 마중을 나온 이명박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은 이날 당선 이후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민생 예산 통과 문제 등 정치현안과 국정 인수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당선 이후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민생 예산 통과 문제 등 정치현안과 국정 인수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 첫 회동을 갖고 민생 예산 통과에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당선 뒤 처음이자 넉 달 만의 이날 만남에는 박근혜 당선인이 탄 차가 청와대 본관 앞에 도착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 로비까지 마중을 나가 “환영해요. 추운데 뭐해요? 빨리... (들어와요)”라며 박근혜 당선인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러면서 곧바로 백악실로 이동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은 경제난 속에 추운 날씨와 서민들의 어려움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건강은 괜찮으시냐”는 인사와 함께 “(대선이) 끝나자마자 다니시는 거 보니까 건강이 선거 때 영향을 덜 받으신 것 같다”며 안부를 물었다.
이에 박 당선인은 “제가 또 선거 때도 쭉 다녀보면 경기가 침체돼서 서민들이 어려움이 많은 것을 봤다”며 “강추위 속에 전력수급 등 대통령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안전, 재해 문제 등 내가 이제 마지막까지 그건 다 챙기겠다”면서 “전기도 걱정이고, 날씨가 추우니까 서민들이 더 추운 것 같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배석자 없이 이뤄진 40분간의 단독 회동에서 박 당선인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생예산이 통과돼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협조를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조윤선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당선인이 이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생예산이 통과돼야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며 이 대통령과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민생문제 해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윤선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이 국정 인수 전반에 관해 논의했으며, 특히 강조한 부분이 민생 예산 통과였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또 원만한 정권 인수인계 방안과 국정 전반에 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제 김용준 인수위원장 인선을 했던 박근혜 당선인은 “인수위원 인선도 조만간 매듭을 짓겠다”면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하는 것이 국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 9월 이후 넉 달 만으로, 탈당하지 않은 현직 대통령과 여당 소속 대통령 당선인 간의 회동은 지난 1987년대선 직후 당시 전두환 대통령과 노태우 당선인의 회동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