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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롭게 살 새들의 권리 -
새끼 새를 사진가의 임의대로 옮겨놓고 촬영하여 조류생태를 방해하거나 파괴하는 사진들이 발표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일이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 곤줄박이 촬영을 위하여 인천 00공원과 경기도 00산에 모여 촬영을 하고 있다. 촬영소품으로 이끼가 붙은 마른 나뭇가지와 철사 등을 준비하고 가는 철사 끝에 잣을 매달아 곤줄박이를 유인하여 촬영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먹이를 이용한 조류의 촬영은 조류생태에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먹이를 스스로 찾아 살아가는 조류들의 야성(野性)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 의해 순치된 새는 사람이 아니면 먹이를 구하지 못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 이른 봄 야생화촬영 현장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빵을 먹고 있는 기자에게 날아들었다. 잡힐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먹을 것을 달라는 눈치다. 빵 부스러기 몇개를 돌 위에 놓고 왔는데 사람들이 준 먹이를 먹고 살았을 것이라는 추정을 해봤다.
야생식물의 생태계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꽃을 꺾어 보기 좋은 곳에 놓거나 심지어는 뿌리째 옮겨 촬영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자생지에서는 꽃들을 촬영 후에 원래의 자리에 옮겨주지 않아 시들거나 꺾여 있는 야생화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동식물의 생태계가 사진예술이라는 인간의 이기적인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생태를 기록하는 사진가들은 그들이 짝을 짓고 새끼를 기르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우려야 할 것이다.
- 멸종위기 보호식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해오라비난'이다.보호단체에서 포토라인을 치고 카메라까지 설치하였으나 자생지는 이렇게 파괴되고 있었다. 필자 또한 자유로울 수 있다고 고집할 수 없는 파괴현장을 보면서 밟지 않고 구경할 수 있는 구조물의 설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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