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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뚝섬의 깜짝 누드 퍼포먼스1.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해넘이 축제 촬영대회
‘에이 말도 안돼.“
“정말이라니까, 내 눈으로 똑똑히 보고 온거라니까, 완전히 홀라당 벗었다니까...”
“이 추운데, 눈도 펑펑 쏟아지는데... 미친놈 아니고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원.”
“아이고 내가 미치고 환장하겄네, 그려 내가 미친놈이다 미친놈 미친놈이 흰소리 하는 것이다. 원.”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해넘이 축제장의 대형 비닐하우스에 마을사람들이 모여서 나눈 대화다. 마을 사람들 중에 누군가 그 장면을 목격을 하였고 보지 않은 이들은 도대체 믿으려고 하지를 않는 것이었다.
긴뚝섬씨는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진검승부를 좋아하고 또 옷을 벗기를 즐겨 한다. 구랍 29일 필자가 주관하고 있는 행사장에 그가 나타났을때만 하더라도 그가 깜짝 퍼포먼스를 하리라고는 예측조차 못했다. 그도 어쩌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는지도 모른다. 장화리의 수변무대에서 감양호 추진위원장이 설치한 조명 앞에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가운데 펼쳐지는 색스폰 연주자의 연기를 보면서 필이 동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바다는 을씨년스러웠고 강추위에 언 바다의 조각들이 밀려와 분위기 자체가 작품이었다. 필자의 복안으로는 조금 더 어두워 질대까지 기다려 준다면 미약한 조명이 제 역할을 담당하여 판타스틱한 장면이 연출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나운 날씨에 일몰만을 기대하고 온 작가들은 기다리기는커녕 숨이 넘어갈 정도로 보채고 있었다. 또 밀물이 둑에까지 도달해 버리면 그나마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할 수는 없었기에 아직 덜 어두워져 조명발이 받지 않았지만 촬영을 강행하기로 하였다. 이제 사방7~8평정도 밖에 남지 않아 마음이 조급하다. 밀물이 더 들어오면 나갈 수가 없어 이 추위에 바닷물 속에 빠져야 도기 때문이다. 이미 열연을 펼치는 긴뚝섬씨의 발바닥은 바닷물에 젖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날 구경 왔다가 열연을 펼쳐주신 긴뚝섬 퍼포먼스 아티스트에게 큰 박수 부탁드리고 이 장면은 누드 장면과 나누어 두 번에 걸쳐 연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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