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학교 포토마이스터 사진전 존재의 그림자 인사아트갤러리, 지도교수 박평종 이혁준
중앙대학교 포토마이스터 사진전 존재의 그림자 인사아트갤러리 4층 전시실에서 1월9일부터 1월15일까지 열린다. 박평종 이혁준 교수의 지도아래 기량을 한껏 발휘한 작가들중엔 세계적인 작품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탁월한 작품들도 눈에 띄어 내심 감탄을 하며 취재에 임했다.
Gray Collar / 박용하
하루 24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배고픔이나 피로를
느끼지도 않고 노동조합을 만들지도 불평도 하지 않는 로봇들이
과학기술의 고도화로 생산 공정에 속속 투입되고 있다.
그레이칼라는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중간성격을 띤
노동자로 주로 컴퓨터, 로봇, 설비를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러스킨은 노동의 종말이라는 암울한 미래를 조망 한 것과 함께
노동의 종말로 어쩌면 도래할 인간의 부활 역시 내포했다.
일점 투시에서 소실점은 본유적이다, 한 점에
의지가 지시적으로 수렴되는 소실점은, 취향이며
새삼 권력이다.
주춧돌 / 황창훈
너 위에 모든 것이 세월에 휩쓸려 불타고
무너지고 사라진 후에야 우리는 너에게 눈을 뜬다.
말끔히 마무리 하지 않고, 있는 형상 그대로
돌과 나무를 어우러지게 하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 문화 정신의 근간인
자연과의 조화를 보여주는 것이니...
최옥임
가상계 / 이동선 lds631@naver.com
나의 상상력에서 탄생한 나의 작품은,
한 프레임 안에 현실과 가상현실이 존재하게 함으로써
낯설음을 공유하게 한다.
그 이미지를 바라보는 관객들이
자신들의 상상 속에서
또 다른 가상 세계를 구현하게끔 하는 것이다.
흐름의 미학 / 서상호
선은 실제적이기도 하지만 시각적 경계와 같이 가상적일 수도 있다.
이러한 선은 서로 얽혀서 만물을 만들어낸다.
점이 모여 선으로, 선은 형태를 만들고, 이 형태는 다시 형체를 잉태해 내고,
시각이 더해줘서 우리가 상상하는 세상을 품게 한다.
균형을 이루는 역동적인 힘과 운동의 세계를 흐름의 형태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복잡한 이미지 보다는 단순한 이미지를, 추상적 모호함 보다는 구상적 의미를 담고자 하였다.
흐름의 미학을 통해 차분함을 넘어 감각적이고 심미적인 아름다움까지도 아우르게 표현해 보았다.
착한 여자 콤플렉스 (COMPLEX) 1 / 이혜숙
사진과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표현이나, 또 다른 자신을 나타내는
작업의 시작으로 이름 지었다.
그동안의 역할에 익숙해져있던 시간들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신을 찾았고, 본성적으로 가지고 있던 욕망과 충동에 관한
이야기로 그 소재를, 광고 간판과 사람으로 선택하였다.
벗어나고 싶은 대상이지만... 드러내기! 로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숨어있는 것은 바꿀 수가 없는 까닭이다.
신과 인간의 경계 (metaphor)/ 한선희
비논리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표현이지만 신과 인간의
경계 (metaphor)를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했다.
인간이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만든 언어도 아닌, 언어
외적인 감(feel)을 이미지로
표현한다는 것은 도전이었다.
추상적, 혹은 초월적 존재와의 교감이 가능하기나
한 건지 의문도 들지만, 사진은 무엇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나에게 하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이미지로
재현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작업을
통하여 그 소리를 전달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희망의 골/ 홍석인
창덕궁의 한 모퉁이에서 임진왜란으로 철저하게 파괴된
궁궐을 바라보며 사색당파의 끝없는 갈등을 함께한
750년 수령의 향나무.
비참한 김종서의 죽음을 끌어안은 600년의 재동 백송,
나라 잃은 참을 수 없는 슬픔에
잠겨 비틀거리는 마의태자를 부축한 그 지팡이에 잎이나
1200년을 지내왔다는 용문산 은행나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갈등 없이 하나가 됨을 지켜본
500년의 두물머리 느티나무의 깊은 골에서 우리사회의
골칫거리 갈등을 풀 열쇠를 발견 할 수 있지 않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