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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을 같이 살고 있는 동백나무 -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식물은 어떠한 도움을 주고 있을까?
식물은 일반적으로 엽록소가 있어 식물에서만 볼 수 있는 광합성을 한다. 식물의 녹색세포는 태양에너지, 이산화탄소, 물을 이용하여 포도당과 같은 유기물질을 만들어 성장하게 되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단 일 분도 없어서는 안 될 산소를 만들어 낸다.
이와 같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산소는 돈을 주고 구입하지 않아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귀한 줄 모르고 살아간다. 그런 까닭으로 이를 쉽게 여기고 함부로 다뤄 지구상의 생물들이 살아가는 데 문제가 되고 있다.
식물들의 성장이 잘 이뤄지고 있는 봄과 여름 비온 뒤에 숲 속에 들어가면 기분이 매우 상쾌한 걸 느낄 수 있다. 편백나무 등이 배출한 키톤치드는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 홀몬농도를 떨어뜨려 심리상태를 안전하게 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숲 속에서는 우울증 치료에 쓰는 세로토닌(serotonin)이라는 물질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과학으로 밝혀내지 못한 요소들이 식물로부터 배출되고 있으므로 기분전환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산림청과 서울 성심병원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치매예방과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드시 숲 속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그러한 효과를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편백나무를 토막 내서 거실 구석구석에 놓는다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이다. 공기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샐륨과 산세베리아, 밤에도 산소를 배출하는 덴파레(난과식물)등을 화분에 심어 가꾸게 되면 알맞은 습도가 유지되어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남향집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햇빛을 싫어하거나 일조시간이 짧아도 잘 사는 식물을 선택하여 기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요즘 거실 안에서 프라스틱 긴 화분을 이용한 채소 가꾸기가 유행처럼 일어나고 있다. 상추나 쑥갓 등 비교적 그늘에서 잘 자라는 채소모종을 구입하여 신선한 야채를 쉽게 길러 먹을 수도 있고 실내의 습도조절에도 좋을 것이다.
- 30년 전 2년 생 어린동백나무 묘목을 분양받아 30년을 한 식구처럼 살았으니 서른두 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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