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는 크게 2개의 도시로 구분할 수 있다. 고대 진시황이 세운 진나라 (BC221년)부터 힘과 문화를 자랑하던 당나라(907년)까지 약 1,130년 기간중 580년간 수도가 되었던 장안(長安 현재의 서안)과 명나라 이후 현재까지 수도로 유지하고 있는 북경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섬서성에 있는 장안(현재의 서안)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서안을 방문하게 되면 남문 바로 옆에 있는 서원문(書院門)을 찾아보자. 이곳은 인사동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한다.
서원문이라는 글자에서 알 수 있지만 이곳에서 중국의 서예에 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붓과 먹, 벼루 등은 물론이고 각종 서적들도 있으며 탁본을 떠서 인쇄후 판매하는 자료까지 구할 수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붓은 예로부터 이 지방에서 제작된 붓이 아닌 1.500Km 이상 떨어진 강서성 진현현 (江西省進賢縣)에서 제작된 것이다. 진현현은 중국에서 붓 제조지역으로 가장 유명한 지방이다.
이곳에서는 서예가들이 직접 글씨를 쓰며 시범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기자가 방문시에는 설(춘절) 연휴라 서예가들이 나오지 못해 촬영을 하지 못했다.
이곳에 출연하는 서예가는 아니지만 붓글씨 초보자인 기자를 안내한 서예가 송(宋)선생이 수사포(水寫布)에 글씨를 써보인다. 수사포란 근래에 붓글씨를 연습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으로 먹이 아닌 맹물을 붓에 붙여 사용하면 먹글씨처럼 까맣게 나타나는 판이다. 마르면 원래대로 흰색바탕이 된다.
인근의 반파(半坡)지역에서 발굴된 토기로 만든 악기인데 유래는 6,000년 이상되었다고 한다. 악기 이름은 “쉰”(埙 훈)이라 부른다. 반파지역은 6,000년 이상된 모계씨족사회를 이루었던 지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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