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민예총 '새로운 항해의 닻을 올리다!'
23일 오후3시, 삶과 나눔이 있는 터 ‘海市’ 에서 의미있는 두 총회가 열렸다.
하나는(사)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인천민예총)인천지회 해산총회이고 다른 하나는 '사단법인 인천민예총 창립총회' 이다.
인천민예총은 '1994'년 창립 및 창림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의 크고작은 현안 문제들과 노동자들의 삶을 담은 다양한 문화공연 활동과, 현장활동 출판물들을 발간해오며 인천 민중문화예술의 중심을 이끌어 왔다.
황해예술제, 비류문화제,월미평화축제,노동문화제,황해연극제 를 비롯한 지역주민들 삶속으로 함께 하는 공연활동과 축제외에 작가들, 인천문화비평등 다양한 출판활동도 활발히 진행해 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오던 인천민예총은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이유를 창립 선언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어느 덧 성년의 나이를 지난 인천민예총은 중요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그 동안의 활동의 성과를 보존하고 명백하게 노정된 오류를 극복하여 새로운 예술(가)연대를 형성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변화하는 정세에 뒤쳐진 채 낡은 조직론과 장르중심주의에 매몰되어 소통과 공유의 한계를 드러냈던 그간의 오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민예총은 더 이상 그 존재 의의를 가질 수 없다. 하여 위에 언급한 엄중한 상황과 예술의 본래적 가치 및 예술가의 사명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인천 민예총은 환골탈태의 과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인천민예총 인천지회 해산총회를 거친후에 '사단번인 인천민예총 창립 총회'를 진행했다.
이자리에서 이사장에 고창수(전/민예총 인천지회 부지회장)씨를 사무처장에 김병균씨를
이사진엔 고창수,김영택,김정열,이찬영,정세훈,허용철씨가 법인 임원으로 추천되었다.
사단법인 인천민예총은, 전 인천민예총의 모든 권한과 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다.
이로서 독립법인으로서'사단법인 인천민예총'은 앞으로 지역의 여러단체들과 소통을 통하며 새로운 지역민중문화를 이끌어 나가게 될것이다.
사단법인 인천민예총 창립 선언문
예술은 무엇인가? 예술은 제의이자 축제이고 해원(解寃)의 계기이며 상생(相生)의 매개다. 예술을 통해 인간은 세상의 본질을 통찰하고 통찰된 본질 속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인간은 예술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세상의 부조리를 읽어내며, 그것과의 싸움을 시도함으로써 자신의 삶은 물론 세계를 아름답게 승화시킨다. 예술은 세상과의 적극적인 소통 행위이며 자신의 존재의의를 확인하는 창의적인 활동이다. 따라서 예술가는 시대정신을 누구보다 먼저 읽어내야 하는 것이며, 그 정신의 구현을 위한 적극적 실천의 주체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바로 ‘그’ 예술가이다.
어느 덧 성년의 나이를 지난 인천민예총은 중요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그 동안의 활동의 성과를 보존하고 명백하게 노정된 오류를 극복하여 새로운 예술(가)연대를 형성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변화하는 정세에 뒤쳐진 채 낡은 조직론과 장르중심주의에 매몰되어 소통과 공유의 한계를 드러냈던 그간의 오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민예총은 더 이상 그 존재 의의를 가질 수 없다. 하여 위에 언급한 엄중한 상황과 예술의 본래적 가치 및 예술가의 사명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인천 민예총은 환골탈태의 과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그 형식적 고민의 일단으로 먼저 인천민예총은 독립법인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그것은 시대와 지역에서의 실천력 제고(提高)를 위한 것이자 여유로운 창작 풍토의 조성 및 책임성의 확고한 담보를 위한 것이다. 독립법인화를 통한 새로운 출발을 통해 그 동안 각 예술 장르 간의 소통의 부재와 장르 이기주의, 장르와 장르 간의 공유의 한계 등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모색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들과 유리된 선민적(選民的) 활동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다가가고’, ‘함께 하는’ 예술 활동, 그 속에서 시민 역시 예술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추동하고, 작가 자신은 더욱 예술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인천민예총은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우리의 정체성을 명확히 함으로써 시대적 사명을 확인하고, 이 땅의 모든 예술가들과의 연대를 지향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인천민예총은 창작,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세력, 그 어떤 시도들에 대해 반대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사상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인천민예총은 지역민을 비롯하여 뜻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시민문화단체들과의 수평적 연대를 통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다.
-인천민예총은 굴업도 개발과 강정마을의 파괴, 4대강 개발에서 보았듯이 이 땅의 모든 생명과 자연을 자본과 안보, 개발과 경영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해 반대할 것이다.
-인천민예총은 인간을 이윤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모든 비인간적인 노동조건과 성의 상품화 등에 반대할 것이다. 노동은 인간적 삶의 아름다움을 발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그 자체로 즐거운 과정이어야 한다. 노동이 인간의 삶을 억압하고 질곡이 되는 왜곡된 상황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
-인천민예총은 세계의 변화를 성장과 효율로만 해석하려는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대해 반대할 것이다. 그러한 해석은 인간의 고통의 소리를 외면할 것이며 삶의 의지와 자유를 구속하게 될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인천민예총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이다.
역사와 생활속에 살아있는 예술로 자유와 평등의 세상을 만들어 나갈, 전진하는 문화예술연대 인천민예총 만세!
2013년 2월 23일
인천민예총 창립총회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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