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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정치,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 표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심히) 걱정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7일 취임 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가 안 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아울러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도 통과가 안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루빨리 국회에서 좀 통과시켜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하는 등 민생 챙기기에도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석 비서관들에게 “민생을 포함한 각종 국정현안들을 챙기는데 한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일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서민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라”고 강조하고 관계 당국이 물가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증세 논란과 관련해선 “공약사항 이행과 관련한 재원 마련을 위해 세금을 거둘 것부터 생각하지 말고 낭비를 최대한 줄이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 등 가능한 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 등 주요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후속조치 진행 계획을 철저히 잡고, 공약이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 주재 수석회의 매주 1회…국무회의는 당분간 열기 어려울 듯
한편 청와대는 장관 인사청문회 마무리 전에는 당분간 국무회의를 열기 어렵다고 보고, 대통령 비서실 중심의 회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매주 한 차례,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매주 두 차례, 비서실장 주재 상황점검회의를 매일 아침 8시에 열어 핵심 이슈를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10분간 진행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박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 이어 국정기획, 정무, 민정, 홍보, 경제, 미래전략, 교육문화, 고용복지,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순서로 보고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청와대 직제를 포함한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임명장을 받지 못한 김장수 안보실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