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 춘우 송승진 씨의 개인전 ‘상상의 문’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나우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으로 ‘개구리 시리즈’ ‘비 시리즈’ ‘갈라진 땅 시리즈’ ‘아름다운 우리나라 시리즈’ 등을 통해 사진의 추상성을 추구해온 작가다.
이번에 그가 출품한 작품들은 자연의 부분적 형체를 극대화한 사진들이, 마치 작가의 상상의 세계를 그림으로 그려낸 듯 하다. 작가 역시 “작가는 이야기를 찾아 문을 열어놓는 안내자이자 중계자일 뿐 관람자 스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고 상상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계속 된다. (02-725-2930. 갤러리 나우)
한편 송 작가는 『춘우 송승진의 풍경사진 잘찍는 법』이란 책도 함께 펴냈다. 좋은 풍경사진을 찍기 위해 꼭 알아야할 57가지 팁을 실례와 함께 소개했다.
- 상상의 문 -
상상의 이야기를 찾아 상상을 진행하며 담은 작품을 여러 시리즈로 진행해서 지금의 추상 이야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 상상 시리즈에서는 자연에서 생성된 놀라운 기억의 데자뷰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활발하고 때로는 기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상상이 또 다른 상상을 낳는 끊임없는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제 사진들에서 작가는 이야기를 찾아 문을 열어놓는 안내자임과 동시에 중계자입니다. 반영된 이미지는 거울 역할을 하여 자신의 감춰진 기억을 끌어내고 비추며 또한, 이야기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강제할 필요 없이 자발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찾고 생각해 내며, 상상의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관람자 스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고 상상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기에 이미지의 분류를 위한 파일명만이 존재합니다. 바라보는 개인이나 다수로 제목이나 이야기를 만들며 상상할 수 있고 이야기를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동양 사람은 동양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고, 서양 사람은 서양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반대되는 생각도 가능합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연결하는 시발점이 되며, 직업과 철학에 따라 어떤 소재든 될 수 있는 상상의 여행입니다.
송승진 (Song Seung-Jin)
전직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현재 사진관련 작업과 작품 활동
연재 : 사진 잡지 <월간 DCM>, 산악 전문 잡지 <월간 mountain>에 풍경사진을 연재중
저서 : [춘우의 아름다운 우리나라] (성안당)
[춘우 송승진의 풍경사진 잘 찍는 법] (소울메이트)
블로그:http://chunwoossj.blog.me
Email:chunwoossj@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