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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대전 계룡대에서 열린 2013년도 국군장교 합동 임관식 축사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을 강행하고 정전 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금 우리의 안보상황은 매우 위중하다”며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사진=KBS 화면 캡쳐 이하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 2013년도 국군장교 합동 임관식 참석
신임장교 5,783명 임관, “강력한 젊은 리더, 창조적 발전” 당부
취임 후 첫 여성 ROTC 신임 장교 163명 탄생
“국민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 군사력에만 집중하면 그 어떤 나라도 자멸”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안보상황은 매우 위중하다”며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8일 대전 계룡대에서 열린 2013년도 국군장교 합동 임관식 축사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을 강행하고 정전 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국가가 아무리 강한 무기가 있고, 아무리 핵무기가 발전해도, 무기만으로는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면서 “국민은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의 군사력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선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해서 남과 북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과 조국 통일의 길을 탄탄히 닦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8일 새벽,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계기로 북한이 남북 불가침 합의를 파기하는 등 남북한 군사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밝힌 강경한 메시지로 또한 취임식 이후 3차례나 언급한 대화와 지원을 약속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이날 축사 모두에서 “신임장교 5,783명의 임관을 축하한다”며 “그 힘든 지옥훈련과 고비들을 다 이겨내고, 오늘 이렇게 자랑스러운 임관식을 가지게 된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찬사와 신뢰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그동안 귀한 아들딸들이 국가안보에 헌신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애국정신과 참군인의 길을 인도해 주신 각 군의 교육 및 훈육 관계관과 선배 여러분, 그리고 오늘 함께 자리해 주신 육·해·공군, 해병대 예비역과 원로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경의를 표했다.
또한 “당당히 고된 훈련을 통과하고 임관하는 163명의 여군 장교 여러분에게 축하드린다”면서 “성별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당당한 국군 장교로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올해 처음 임관하는 여성 ROTC 신임 장교들에게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창군 이래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온 견인차였다”며 “해방 이후 혼란기에는 정부 수립의 기초를 다졌고, 6.25 전쟁을 비롯한 수많은 안보 위기에서 나라를 지켰으며, 산업화와 경제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언급하고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인류 평화를 위해 헌신하며 조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강행 등으로 위협하고 있고 동북아 지역의 국가 간 영토분쟁과 군비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도전과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가 아무리 강한 무기가 있고, 아무리 핵무기가 발전해도, 무기만으로는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면서 “국민은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의 군사력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진정 나라를 지키는 것은, 그것을 다루는 사람이고, 국민들의 애국심”이라고 말하고 “여러분의 조국에 대한 긍지와 애국심, 헌신이야말로 나라를 지키는 핵심인 것”이라며 “나는 대한민국을 튼튼한 안보와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선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해서 남과 북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과 조국 통일의 길을 탄탄히 닦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6.25 전쟁 정전 60주년이자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오늘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배경에는 한미동맹을 비롯한 굳건한 안보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에서는 우방국들과의 국방협력을 적극 강화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더욱 강화해서 포괄적인 국가안보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말하고 “군의 사기를 드높이고, 복지를 증진하는데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복무 환경과 병영 문화의 개선을 통해 보람 있는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리더로서 엄격한 자기 절제와 강력한 지휘력으로 안보의 선봉이 되어 군의 창조적 발전을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금 여러분의 어깨에서 빛나고 있는 계급장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국민의 안위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자 책임감의 부여”라며 “우리 국민들도 여러분들의 애국심과 충정을 믿고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하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위기관리상황실 방문, 안보태세 점검 “한 치의 허점도 용납 안돼”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청와대에 도착, 국가안보실 예하 위기관리상황실을 방문해 북한 동향과 우리의 대비태세에 대해 보고를 받고 안보태세를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 북한이 우리의 연례적인 키리졸브 연습과 안보리 결의 2094호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핵 선제타격 전면적 시행 남북 불가침 합의 폐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백지화 등 말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안보 태세는 한 치의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 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 행위도 즉각 무력화 할 수 있는 한미 연합태세를 갖춰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연평도 주민에 대한 대비태세도 잘 갖춰 달라”며 “북한의 위협에 대해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국민이 군과 안보태세가 빈틈이 없다는 믿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위기관리상황실 점검에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새 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의 주재로 외교안보 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정부 대응책 등을 협의했다.
“北 핵 공격 위협은 우리 국민에 대한 협박, 도발 강력 대처”
“北, 핵 공격시 김정은 정권은 지구상에서 소멸될 것” 경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 공격 위협은 우리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단언하고 “북이 도발할 경우 바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당연하고 인류의 의지로 김정은 정권은 지구상에서 소멸될 것”이라고 강경한 의지로 거듭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최근 북한군의 훈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훈련이 도발로 이어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연평도를 포격한 부대를 방문한 것은 도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이 도발하면 강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불가침 합의 폐기 선언 등 잇따른 긴장 고조 행위에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으며, 잠수함과 항공기의 활동도 활발해 침투나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군은 현재 강화된 대북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北 “핵보유는 한·미의 책임…핵 억지력 유지”
북한의 대외단체인 조선평화옹호 전국민족위원회가 핵보유에 대한 미국과 남한 책임론을 강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보도했다.
9일 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 단체의 비망록을 인용해 “북한은 원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만 생각했었다"며 "한반도의 핵문제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한은 미국이 핵무기를 한반도에 끌어들이는 것을 묵인하고 조장했다”고 맹비난했다.
노동신문이 인용한 비망록은 또 “북한의 핵 억지력 보유는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북한을 핵으로 건드린다면 무자비한 핵 보복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전면 배격”
북한이 9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엔의 이번 제재 결의는 “유엔 안보리를 도용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의 산물”이라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가 우리시각으로 8일 새벽 3차 北 핵실험에 대한 제재를 결의한 지 30시간 만에 나온 북한의 공식 반응이다.
‘핵 선제 타격’과 ‘남북 불가침 합의 폐기’ 등 연일 도발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은 “핵 억지력이 자주권과 생존권을 수호하는 강력한 담보”라면서 “핵보유국과 위성발사국 지위가 어떻게 영구화되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또다시 위협했다.
이에 청와대와 국방부는 북한이 유엔 제재와 한미 연합 훈련을 비난하며 도발 위협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국방부는 특히 북한이 오는 11일 시작하는 '키 리졸브' 훈련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도발하면 훈련하는 상황에서 바로 응징계획으로 전환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핵 도발은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인류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핵을 쓸 수도 있다'는 북한의 거듭된 위협에 군당국은 짧지만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핵무기를 가지고 우리 한국을 공격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지구상에서 소멸될 것”이라며 “이것은 섭리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대응 준비도 마쳤다. '슬램이알(SLAM-ER)' 등을 이용한 정밀타격 계획으로 길이 4.5미터, 무게 620킬로그램 정도의 '슬램이알'은 공군의 주력전투기 F-15K에 탑재돼 있다.
하늘에서 지상을 공격하는 정밀 순항미사일로 최대 278킬로미터밖에 떨어진 목표물을 3미터 안의 오차로 맞출 수 있으며, 서울 상공에서 발사해 평양 시내의 특정 건물을 타격할 수 있다.
국방부는 '슬램이알'과 '현무' 등 정밀 유도미사일을 이용해 북한군 지휘본부의 사무실을 직접 노리는 구체적인 타격 계획도 세워놨다.
한미 군 당국은 다음주 실시될 키리졸브 훈련 예행연습을 마치고 훈련기간 있을 수 있는 북한의 도발 대비에 들어갔다.
청와대도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소집해 북한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과 핵 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청와대, 24시간 비상 태세 유지…北 동향 감시
청와대는 주말이자 휴일인 9일,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 등에 대비해 24시간 비상 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태세를 가동해 북한의 동향을 감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청와대 참모들과 장관들이 정식 임명되고,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하거나 국면이 악화되면 공식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하거나 수도권을 타격하는 등의 모든 도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했으며, 각 부처별로 점검해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수시로 대북 동향에 대한 대응 방안과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와대는 8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주재로 첫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었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주재로 비공식 회의를 열어 대북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우리軍 ‘지휘세력 응징’ 방침에 北, “도발 망언” 비난
북한은 우리 군 당국이 최근 “북한 도발시 지휘세력까지 응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감히 혁명의 최고수뇌부를 표적으로 삼겠다는 것은 전면전의 불집을 터뜨리겠다는 극악한 도발망동”이라고 비난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8일 대남기구인 조평통 서기국 보도를 통해 “괴뢰군부세력들이 사태의 엄중성과 그 파국적 결과를 한치도 내다보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날뛰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함께 또 “정전협정이 백지화되는 그 시각부터 도발자들에게 가차 없이 우리 식의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것을 엄숙히 천명했다”고 위협했다.
김정은, 최전방 전격시찰…“전면전 만단의 준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전방지역에 위치한 서남전선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전격 시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보도했다.
8일자 방송이 전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연평도 등이 내려다보이는 감시초소 등을 둘러보고 전선부대들을 비롯한 육군과 해군 등의 장병들이 전면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적들이 예민한 수역에서 우리를 또다시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전 전선에서 정의의 조국통일대진군을 개시하는데에 대한 명령을 하달하겠다”고 밝혔다.
美國 “북한, 국제관계 개선 기회 외면”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지도부가 국제 관계 개선과 핵 프로그램 백지화 등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또 “북한이 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 미국도 열린 자세로 임하겠지만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압박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도발하면 그에 걸맞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체제와 인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이밖에도 “남북 불가침 합의를 폐기하겠다는 북한 발표에 대해 도발적인 언동은 주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고립만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 국방부 “한국 방어 만반 태세 갖춰”
미국 국방부는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등 최근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글 미 국장장관은 9일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방장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길에 오른 헤이글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선제 핵공격 위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과 동맹은 어떤 실제 상황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이번에는 반드시 북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국방부 여성 대변인인 '캐시 윌킨슨' 아시아 태평양 안보 담당은 8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도발 위협은 고립만 가져올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제임스 서먼' 한미 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에 대해 “도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특히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한미가 철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억지력이 제공될 것”이라는 약속도 재확인했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중국 역시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중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N안보리, ‘고강도 대북 제재’ 만장일치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핵 실험에 대응한 추가 제재 결의를 8일 새벽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의 금융과, 해운 제재를 강제화하는 등 제재 수위를 높이고, 추가 도발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이는 북한이 3차 핵 실험을 강행한지 24일 만이다.
이날 안보리 결의에 따르면 결의 2094호는 핵이나 미사일 관련 물자와, 자금의 이동을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의심스러운 선박을 검색하고 금융 거래를 차단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금지 화물이 실린 것으로 의심되는 항공기에 대한 제재와 북한 외교관의 위법 활동에 대한 감시, 보석과 고급 자동차 등 금수 대상 사치품 목록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아울러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대상에는 북한의 무기개발 연구소인 제2 자연과학원 등 단체 2곳과 개인 3명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각 회원국은 이번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90일 안에 취하고, 그 결과를 안보리에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면 더욱 중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권, 대북 제재 성명 발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와 관련해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일제히 성명을 냈다.
새누리당은 “북한은 국제 사회의 일치된 경고를 받아들여 모든 핵 프로그램은 물론 장거리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또 “안보리 결의를 환영하고 지지하며 이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도 “북한은 국제사회가 모아낸 규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특히 “도발의 책임이 있는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모든 대가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진보정의당은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에서 유일한 출구는 대화의 장을 만들고 평화적 해법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中國 “북한제재 결의 ‘균형 취했다’” 지지 표명
중국 정부는 우리 시각으로 8일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를 결의한 뒤, 성명을 내고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실험에 필요하고 적절히 대응한 것을 지지한다”면서, “평화적 수단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자고 국제사회가 다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당사국이 협상을 통해 6자회담 틀 안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고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실현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긴장 격화 행동 말라” 촉구
북한이 연일 선제 핵 타격을 거론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중국이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세 긴장을 격화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또 “당사국들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도모할 근본적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춘잉 대변인은 ‘안보리 추가 제재가 북중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과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동시에 중국은 조선의 핵실험을 단호히 반대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일본 총리 “안보리 대북결의 높이 평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안보리 결의 관련 담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이 절대 도발행위를 하지 않기를 강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시점이 일본 시각으로 자정을 넘겼지만, 일본 정부는 채 한 시간이 지나기 전에 이 같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유엔 차원의 제재와 별개로 독자 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북한, 마땅히 안보리 결의 수용해야”
러시아 정부는 우리 시각으로 8일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를 북한이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나타난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정확히 인식해, 핵무기 분야와 모든 미사일 개발에 관련한 추가적인 조치를 포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핵확산금지 조약과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에 복귀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EU 차원 대북 추가 제재 검토”
독일이 유럽연합 차원에서 추가적인 대북 체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이 보도했다.
9일 방송 보도에 따르면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수준을 넘는 새로운 대북 제재를 채택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또 “유럽 연합이 북한 정권에 대한 압력을 어떻게 해야 할지 토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이어 “북한의 위협과 도발이 도를 넘었다”며 “이를 지적해줄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총장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환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 직후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 북한의 핵무기와 이와 관련된 행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에는 지역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나 호전적인 발언을 삼가야 하며, 이웃 국가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朴 대통령, 오는 11일 장관 후보자 12명 임명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1일 월요일 청문회를 마치고 국회로부터 경과 보고서를 통보받은 7명을 포함, 12명의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정과 관련 없는 장관 후보자 7명에 이어,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새롭게 부처 이름이 바뀌는 서남수 교육, 윤병세 외교, 유정복 안전행정, 윤상직 산업통상자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대해서도 이날 함께 임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7일 야당 측에 부처 명칭 등 정부조직법이 개정되지 않았지만 청문회를 마친 부처의 장관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에 대해 양해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야당은 자당의 해당 상임위원들과 상의한 결과 일부 상임위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해옴으로써 청와대는 야당의 입장을 존중해 이들에 대한 임명을 보류하기로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8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단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이전이라도 청문회를 마친 장관 내정에 대해서는 임명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공식발표가 있었던 만큼 11일 함께 임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행 대변인은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오는 11일, 12명의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곧바로 이들 장관들과 회의를 열어 각 부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새 정부 첫 국무회의가 언제 열릴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국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 달라”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나라’를 주제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The 45th National Prayer Breakfast. 회장 김명규)에 참석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치권에서도 한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잘못되면 질책도 달게 받겠다”면서 정부조직법 신속한 처리를 간곡히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또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도 위중한 상황”이라며 경제 위기와 안보 위협을 거론하면서 “정치 지도자들은 사심을 버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 교계와 지도자들에게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북한에 이르기까지 우리 성직자와 기독교인들의 사랑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며 “그것보다 더 큰 민간외교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항상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위기 극복에 중심이 되었던 한국 교회가 다시 한 번 나라를 위해 헌신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오로지 국민의 삶을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한국 교회 지도자 여러분께서도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끌어 주시고 국민 행복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 10월 부산에서 세계 기독교계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교회협의회 10차 총회가 열리는 것으로 안다”며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소망했다.
이날 MBC 김주하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국가조찬기도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장, 김진표 의원, 김 신 전 대법관, 역도 장미란 전 국가대표 선수 등 국내외 교계 및 정계, 법조계 등 각계 지도자들과 장애인, 농어촌 및 낙도지역 목회자, 다문화세대, 아시아·아프리카 출신 유학생, 탈북자 출신 목회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