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저녁8시부터 자카르타 ‘GBK(Gelora Bung Karno)국립경기장’에서 KBS 월드투어<K팝 페스티발 - 뮤직뱅크 in 자카르타> 의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을 맞이한 해이어서 이번 KBS 뮤직뱅크 자카르타의 공연은 그 의미가 남달랐다.
공연 전, 공연장소인 GBK 경기장 일대는 아침일찍부터, 인산인해, 차산차해로 관객들과 자동차로 엄청나게 혼잡했다.
아침 7시부터 공연장 인근에 와서 기다렸다는 학생 이다(14)씨 “샤이니를 너무 좋아한다. 모두들 너무 잘생겼고 목소리가 좋다. 그중 특히 온유와 태민을 좋아한다” 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사실 입장권을 구하지는 못했다. 비록 표는 없지만, 샤이니 가 지나가는 것 만이라도 보고싶어서, 이렇게 일찍 이곳에 오게 되었다” 라고 말했으며, 한국에서 가서 KBS 뮤직뱅크를 한번 직접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감격에 겨워 말했다.
KBS ‘뮤직뱅크’가 쓰나미처럼, 자카르타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한류의 거대한 숨소리 - KBS 뮤직뱅크 인 자카르타
공연에는 틴탑, 씨스타, 이루, 인피니트, 비스트, 샤이니, 2PM, 슈퍼주니어 등 8개팀의 K팝 아이돌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 각팀의 히트곡을 열창,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관객들은 비명과 함성을 질렀으며, 청색, 녹색의 야광봉을 흔들고, 무대 앞으로 우루루 몰려 스탠딩으로 공연을 즐겼으며, 출연한 K팝 아이돌의 손짓, 발짓, 몸짓 하나하나를 따라하며 연신 어깨를 들썩이는 등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였다.
무대 중앙의 양쪽으로 설치된, 대형화면에 K팝 스타들의 얼굴들이 클로즈업 될 때는 GBK공연장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특히, 이번 자카르타 공연 출연진중, 유일한 여성그룹인 씨스타는 단연 공연장의 한떨기 연꽃이었다. 이날 돋보이는 섹시한 블랙의상을 입은 씨스타는 매혹적이고 가창력있는 화려한 무대로 자카르타 관객들의 숱한 탄성을 자아냈다.
씨스타는 ‘나 혼자’ ‘러빙 유’ 의 히트곡을 부른후, “자카르타 관객들의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 오늘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공연의 감격을 전했다.
월드투어 무대의 백미는 역시 스페셜 무대로, 이루와 효린이 ‘인도네시아 국민가요’를, 틴탑과 인도네시아 그룹 S4가 ‘콜라보레이션 무대’ 등 가수들의 특별한 무대가 이어졌다.
마지막 출연자는 슈퍼주니어. ‘미인아’와 ‘떴다 오빠’ 등으로 무대를 선보였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 노래를 알고 있는 관객들은 가사와 안무까지 완벽하게 따라했다.
최시원의 팬이라는 여성관객 디나는 (22)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고 춤을 잘추는 최시원을 너무 좋아한다“ 라고 말했으며, ”슈퍼주니어가 좋다. 이것은 운명이다.“라고 재차 말했다. 또 ”한국가수들을 좋아하는 것을 부모님이 싫어하지만, 그래도 나는 너무좋다“ 라며, 설레이며 말했다. 그리고 연신 “슈퍼주니어 ! 사랑해요” 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크게 외쳤다.
또 다른관객 학생 스카르(13)는 “한국의 가수들은 여러 트레이닝이 잘되어 있어, 프로페셔널 하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도 말했다.
공연장에서 본 K팝의 열기는 자카르타의 뜨거운 날씨를 능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인도네시아 현지공연 모 스태프는 “ 인도네시아는 뮤직뱅크 열풍이 강타하고 있다.
K팝 가수들의 수준높은 쇼무대와 KBS 뮤직뱅크의 질적으로 탁월한 음향, 조명 등의 제작능력이 정말 부럽다” 고 말했다.
3시간여의 공연 내내 소년· 소녀 등 세대를 아우르는 2만 3천여명 관객들의
자카르타의 지축을 흔드는 함성은 끊이지 않고, 그것은 거대한 경기장을
뒤흔드는 한류의 거대한 숨소리였으며, 그 숨소리는 바로 KBS 뮤직뱅크의 열풍이었다.
지난 2011년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와 홍콩, 남미의 칠레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기획된 이번 KBS의 <뮤직뱅크 인 자카르타>의 열광적인 공연실황은,
한국시간으로 3월19일 PM 11시1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