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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시진핑 신임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를 통해 금번 양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시진핑 총서기의 국가주석 취임을 축하하고 한·중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상황에 관해 협의하는 등 우의를 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내 주요 방송사와 일부 금융기관 정보전산망이 마비된 것과 관련해 ) 조속히 복구부터 하고 원인파악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파악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와 국방부, 금융권 등 관계 당국은 “현재 범정부 차원의 민·관·군 합동 대응팀인 사이버위기대책본부를 구성해 상황에 대해서 실시간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MBC 화면 캡쳐]
박근혜 대통령은 “(국내 주요 방송사와 일부 금융기관 정보전산망이 마비된 것과 관련해 ) 조속히 복구부터 하고 원인파악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파악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20일 오후 2시쯤 KBS, MBC, YTN 등 국내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 농협 등 일부 금융기관의 정보전산망이 완전 마비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14시 40분 상황이 발생했다”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상황을 파악한 후에 14시 50분에 박근혜 대통령께 첫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범정부 차원의 민·관·군 합동 대응팀인 사이버위기대책본부를 구성해 상황에 대해서 실시간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청와대 내에서도 국가안보실과 관련수석실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 지금 모두 모여서 상황에 대해서 실시간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에 상황에 대해서는 저희가 한곳으로 목소리를 모아서 추가로 계속해서 브리핑할 예정이고, 정부 차원의 브리핑은 창구를 일원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S·MBC·YTN, 농협, 신한, 우리, 제주은행 등 정보전산망 완전 마비, 혼란
20일, KBS와 MBC, YTN 방송 3사와 농협, 신한, 우리, 제주은행 등 일부 금융권의 정보전산망이 다운돼 방송 준비 차질과 금융권 영업이 마비되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께 KBS와 MBC, YTN 등 주요 방송사와 신한, 우리, 제주은행, 농협 등 일부 금융기관들 전산망이 완전 마비돼 경찰, 국방부, 국정원 등이 수사에 착수하고 금융당국 등 관계기관은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현재 신한, 우리, 제주은행과 농협의 경우에는 전산망이 일부 복구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타 다른 금융기관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김 행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을 통해 “현재 범정부 차원의 민·관·군 합동 대응팀인 사이버위기대책본부를 구성해 상황에 대해서 실시간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청와대 내에서도 국가안보실과 관련수석실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 지금 모두 모여서 상황에 대해서 실시간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들과 현재 상황을 긴밀히 점검하며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는 각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해당 방송사와 금융기관에 수사관을 급파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방부, 방송통신위원회, 통일부 등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또한 경찰은 동시다발적으로 전산망 마비가 일어난 점으로 미뤄 사이버테러 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전산망이 마비된 방송 3사들은 모두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전산망 마비는 통신망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외부에서 인터넷주소(URL)를 변조한 흔적이 파악돼 해킹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주요 방송사의 서버가 다운됐다는 보고를 받고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북한의 의도적인 해킹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전산망 마비 사태에 이은 혼란에도 불구, KBS와 MBC측은 “예정대로 방송을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먼저 이날 실시간 보도를 통해 오후 2시쯤 KBS가 가장 먼저 “사내전산망이 마비됐다”고 국정원에 신고했고, 이어 오후 2시 10~20분쯤부터는 MBC와 YTN의 전산망도 마비된 것으로 보도했다.
KBS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쯤부터 사내 전산망이 마비돼 아무런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2시쯤 사내 전산망에 이상한 움직임이 있어 일단 자체적으로 인터넷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마치 영화처럼 모든 컴퓨터의 윈도가 종료되더니 부트로더(컴퓨터 운영체제 시동 전에 실행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가 다 날아갔다”며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지 않던 PC만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향리 KBS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하드디스크가 날아갔는데 자료가 복구될지 걱정입니다. 작가님들은 대본 쓰러 PC방으로 출동”이라는 긴박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KBS는 현재 사내 PC 사용이 전면 중단되며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KBS는 사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노트북과 데스크톱 전원을 모두 꺼달라고 요청했으며, 기자들 또한 기사 작성에서부터 기사 송고에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전산망은 복구가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KBS는 현재 홈페이지 접속조차 안 되는 상태이다.
MBC 관계자도 “2시10분 정도에 내부 컴퓨터의 전원이 나가버렸다”고 밝히고 “이후 리부팅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당황스러워서 지금은 강제 종료한 상태”라면서도 “그러나 방송은 제대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YTN 관계자 역시 “해커가 공격한 것 같다”며 “오후 2시 20분쯤부터 갑자기 사내 PC 500여대가 다운돼 부팅도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뉴스 진행 도중 사내 PC가 다운되더니 리부팅이 안되고 있다”며 “컴퓨터 작업 중 ‘재부팅하라’는 메시지가 뜨더니 이후 리부팅이 안되고 있다. 현재 컴퓨터 500대 정도를 쓸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산망 마비 사태로 국내 주요 방송사들의 혼란스런 모습과는 달리 SBS 서울방송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마비된 것을 확인했다”며 “추가로 피해를 당한 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정 목적을 가진 특정 세력에 의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추정하고 북한에 의한 사이버 공격, 대규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도 의심을 하고 있다.
MBC 등 일부 언론 북한 등 외부 사이버테러 가능성
MBC는 이날 긴급 보도를 통해 “MBC와 KBS는 서울 여의도에, YTN은 서울 중구에 있는 만큼 단순한 지역적인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보당국은 방송사의 서버가 마비된 것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방송사가 모두 특정 통신사의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어 단순한 전산장애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요 방송사들의 서버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상을 일으킨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북한 등 외부의 사이버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와 함께 “실제로 북한은 '지난 15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언론매체의 서버가 외부의 해킹공격을 받았다'며 배후로 한국과 미국을 지목한바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유포가 원인으로 보인다”며 사이버위기 경보단계를 '주의'로 격상시켰다.
CNN, AFP, AP, 로이터 통신, BBC 등 일부 한국 언론 보도 빚대어 '북한 의심' 속보 쏟아내
CNN, AFP, AP, 로이터 통신, BBC와 알자지라방송, 아사히신문 등 세계 주요 외신들도 이날 속보를 통해 “일부 한국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의심하고 있다”고 긴급 타전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발생한 중앙일보 해킹 사건은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났다는 경찰의 발표와 북한의 사이버공격을 다룬 지난 1월 16일자 중앙일보의 보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해 6월 9일 발생한 중앙일보 해킹 사건을 수사한 결과, 사이버공격의 근원지가 북한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월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북한이 우리나라 웹사이트에 사이버테러를 감행하다가 적발된 것은 ▲2009년 7·7 디도스 공격 ▲2011년 3·4 디도스 공격 ▲2011년 농협 전산망 해킹 ▲고려대 이메일 악성코드 유포사건 등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문과 방송 등 언론 등에서 “북한의 해킹 수준이 상당하기 때문에 다른 언론사들뿐만 아니라 국가 행정기관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박 대통령, 시진핑 신임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양국관계 발전 방안 협의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시진핑 신임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하여 금번 양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시진핑 총서기의 국가주석 취임을 축하하고 한·중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상황에 관해 협의하는 등 우의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전화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2005년 방한 시 만나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다”며 “한·중 양국 신정부가 동시에 출범하는 계기를 맞이하여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 강화, 민간 분야 교류 심화, 양국관계의 미래 준비를 위한 청소년 교류 확대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한 “시진핑 주석이 전인대 폐막식 연설에서 ‘중국의 꿈’에 대해 연설하면서 부강한 국가, 민족의 진흥, 인민의 행복을 실현해야 한다고 한 것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이 같이 가야한다는 본인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다”고 공감을 표시하고 시 주석이 편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중국 국민과 자신의 오랜 친구인 박 대통령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한·중관계가 수교 이래 20여 년 간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양국의 실질적인 국익과 이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여왔다”면서 “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인 한국과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 실현을 위해 직접적 당사자인 한국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한국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박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편리한 시기에 재차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하고 우선 가까운 시일 내에 박 대통령이 방중해 줄 것을 초청하였으며,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방문할 수 있도록 양국 간 외교채널을 통하여 방문 시기를 상호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한·중 양국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며 북한의 추가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나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중국도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박 대통령의 생각을 잘 이해한다”면서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지만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금년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유엔 안보리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하였으며, 이에 시진핑 주석도 “중국 정부로서도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朴 “북한 핵무기, 머리에 이고 살 순 없다 ”
“지금이라도 핵 포기한다면 적극 지원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을 포기한다면 북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종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 같이 밝히고 그러나 “북한이 도발 한다면 단호하게 대처 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의장 7명과 오찬을 통해 국가 안보상황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대북 관계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는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협의회 대표의장),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종교간 대화위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 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종교계 지도자 일곱 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였다.
오찬과 관련해 청와대 김행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지만 북한 핵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위협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지난 2월 취임사와 계속되는 북한의 핵위협 속에서도 밝혔듯이 이날 역시 단호하고 분명한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위협은 얼렁뚱땅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 는 없다”면서 “북한이 도발 한다면 단호하게 대처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길로 나온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해 북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도 핵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어떻게 되었느냐”고 반문하고 “핵만 가지고 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전 세계가 비핵화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핵을 가져봤자 되는 것은 없고 고립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핵무기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나라에 어느 나라가 투자 하려 하겠는가”라며 “북한이 지금이라도 올바른 선택을 해 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대북제재와 관련해서도 “UN 안보리 결의안도 있고 해서 국제사회와 같이 논의하면서 (같이) 가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종교계 각 지도자들도 한 목소리로 북한의 핵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함께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북한이 도발 위협을 거둔다면 종교계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 모두 인사말에 이어 종교계 대표인 자승 총무원장 인사말과 한양원 회장 건배사에 이어 오찬(식사) 및 환담 순으로 진행됐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