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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그 아름다운 선율에 취하다
한국사진방송 주최 대촬영회에서 선보인 요가 묘기
음악에만 선율이 있는 건 아니다. 요가 동작의 유연한 몸매, 아름다운 율동을 보노라면 마치 잔잔한 클래식 음악 속에 흠뻑 빠져드는 것 같다.
지난 3월 10일 성북구민여성회관에서 개최된 한국사진방송 주최 '실내 판타스틱 조명테크닉 대촬영회'에서 선보인 이은채 및 장묘랑 프로페셔널 요가트레이너들의 묘기는 한마디로 아름답고 멋졌다. 마치 올림픽 기계체조의 몇 장면들을 보는 것 같았다.
요가는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심신수련방법이다.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 순화시켜 심신을 단련하는 수행법인 셈이다.
파탄잘리(Patanjali)가 지은 요가 수트라(yoga sutra)의 제1장 2절에서는 '요가란 마음의 작용을 없애는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마음을 조절해서 마음의 움직임을 억제하여 인간 본래의 고요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상태를 요가라고 한다. 요가는 마음ㆍ몸ㆍ정신의 융화와 경험의 방법론이다.
요가는 인도(印度)에서 전래된 것으로 요가의 어원은 ‘결합한다’는 뜻을 가진 범어 ‘유즈(yuji)’에서 시작되었으며, 마음을 긴장시켜 어떤 특정한 목적에 상응 또는 합일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역사적으로 요가라는 용어는 기원전 600년경 <타이티리아-우파니샤드 Taityria-upanisad>에서 처음 쓰였으며, 외부에서가 아닌 내부에서의 깨달음을 통하여 참된 자기(眞我)를 찾으려는 실행법으로 해석되었다.
요가에 대한 또 다른 기록은 약 5,000년 전의 유물로 추정되는 시바신상(Siva神像)에서 요가의 기본 자세인 결가부좌(結跏趺坐, lotus posture)를 볼 수 있으며, 기원전 1,000년경에 씌어진 <바가바드기타 Bhrgavadgita>에는 요가의 종류와 실천방법이 적혀 있고, 파탄잘리(Patanjali)가 쓴 <요가경전>에서는 요가의 수련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 요가가 전래된 것은 1세기경 중국의 후한에 불교가 전해지고 372년 후한에서 고구려에 불교가 전파되면서 요가도 함께 소개되었으며, 이어 384년에 중국의 동진에서 백제로, 528년에 고구려에서 신라로 불교가 전해지면서 삼국에 확산되었다고 한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669년 신라 문무왕 때 경주 부근에 단(壇)을 세우고 명랑법사(明朗法師)가 밀교승과 함께 비법을 행하여 왜군을 물리쳤으며,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慧超)도 요가밀교로 도통하였고, 고려의 왕건(王建)도 요가에 심취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발생지인 인도에서는 인더스문명 시대까지 요가의 흔적을 남기고 있으며, 그 수행법은 아리아인의 종교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고대의 바라문교나 불교에서도 요가를 자기성화(自己聖化)의 방법으로 실천하였다고 한다.
요가는 그 뒤 많은 종교대가와 성현들을 배출하면서 여러 유파로 발전하여 그 종류가 많다. 어떤 수행방법과 철학을 중점적으로 수련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된다.
전반적으로 요가의 수련은 도덕적인 통제를 우선으로 하며, 정신력을 개발하고 육체를 정화시켜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좌법(坐法)·조식(調息)·제감(制感)을 통하여 무의식의 삼매경에 도달함으로써 인간본성을 회복하는 데도 그 목적이 있다.
요가는 심박수 증가 및 심폐기능 향상을 통해 체지방이 분해되고 근육량 증가로 기초 대사량이 향상되어 살이 찌지 않는다. 근육량이 늘어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노화 방지 효과도 크다고 한다. 육체와 정신의 합일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며 상하, 좌우의 균형과 어깨, 골반 등의 체형교정으로 신체의 밸런스를 맞춰주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 몸 구석구석을 자극하는 동작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유연성도 키워준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서 멋진 요가동작을 보여준 이은채 핫요가 프로페셔널 트레이너는 요가의 효과에 대해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사용하는 근육 만 계속 쓰게 되고, 다른 근육들은 그대로 방치하게 된다. 이는 근육이 쉽게 뭉치게 되고, 몸의 피로를 자주 느낄 수 있게 되는 원인이 된다. 요가는 온 몸 구석구석을 자극하는 동작으로 작은 근육까지 깨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몸과 마음이 모두 가뿐하도록 만들어준다. 바쁜 현대인들의 지치고 피로한 정신과 육체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건강법이다. 요가의 효과를 한 번이라도 직접 느끼게 된다면 이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이은채 트레이너는 현재 메디컬 요가 지도자로서 활동 중이며 , 아메리카 핫요가 전임 강사로 소속 되어 있다. 그리고 요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기능해부학도 강의하고 있다.
이은채 트레이너는 그녀가 지도하고 있는 메디컬 요가에 대해 “국내에서는 요가는 그룹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개개인의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같은 동작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함께 호흡을 느끼면서, 동작을 이어가는 것은 그룹수업의 장점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100%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 그룹수업의 한계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메디컬 요가(Medical yoga)이다. 메디컬 요가는 개인의 체형에 맞는 균형회복을 통한 자연치유요가이다. 기능 해부학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개인의 체형에 맞는 요가동작을 통해 신체의 불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 수련자가 평소 갖고 있었던 불편함, 통증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면, 허리디스크, 어깨통증, 골반 틀어짐, 하지 길이 차이, OX자 다리, 좌골신경통, 추간판 탈출증 등에 좋다. 메디컬 요가 지도자는 수련자가 통증을 느끼는 부위, 또는 평균 가동범위가 나오지 않는 근육의 원인을 찾아 이를 풀어 주고, 요가동작을 통해 몸을 가뿐하게 만들어 준다. 현재까지는 주로 1:1수업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또 힐링요가에 대해 “힐링요가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정화시켜주는 치유요가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요가이다. 편안한 음악과 함께 긴장을 풀어 주며 집중력향상과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데 아주 좋다”고 말한다.
핫요가에 대해서는 “요가 마스터인 비크람이 26개의 요가자세를 과학적으로 구성한 요가 프로그램이다. 요가의 발생지인 인도의 환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고온(38도) 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일반적인 다른 요가에 비해 고온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근육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고,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되므로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은채 트레이너는 요가의 종류로서 이 이외에도 아쉬탕가요가, 빈야사요가, 하타요가 등도 소개한다.
파타비조이스가 창시한 아쉬탕가는 강인한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요가이다. 마돈나가 대표적 아쉬탕가 예찬자라고 한다. 운동선수들이 스태미너를 기르기 위해 훈련하는 요가이기도 하다. 한 시간 반 가량으로 정해진 시퀀스가 있으며 동작의 변화가 빠르고, 각각의 동작, 호흡법의 일치를 중시하고, 신체적 움직임이 많은 요가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정적운동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바람직하지않은 요가이다.
빈야사요가는 아쉬탕가와 같은 맥으로 '연결한다', ' 흐른다'의 뜻이라 한다. 동작, 동작을 물 흐르듯 연결하기 때문에 균형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요가이다. 유산소운동이 되는 동작을 모아 계속 반복의 흐름을 음악과 함께 즐기면 된다. 호흡 또한 수련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므로 여성의 속 근육과 전체적인 라인을 잡는데 좋다.
그리고 하타요가는 강하고 힘차고 동적인 ‘하요가’와 부드럽고 미세한 정적인 ‘타요가’의 합일체이다. 하와 타의 조화를 이루면서 신체의 밸런스를 맞추는 요가이다.
이은채 트레이너는 “하타요가는 가장 정통적인 요가스타일이며, 몸 안의 기운을 조화시켜 강력한 신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요가이다. 집중력과 끈기, 유연성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으며, 심플한 몸동작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춘다. 중간 중간의 홀딩으로 빠르고 느림을 반복하며 몸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글,사진/임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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