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순직한 용사들의 뜻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아들의 얼굴을 씻기듯 매일같이 묘비를 닦고 계셨던 어머니의 눈물과 아들이 남겨놓은 방을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고 계신 아버님의 마음과 천안함 용사들의 유가족 여러분의 아픔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안함 폭침은 우리에게 많은 상처를 남겨 주었다”면서 “평화로운 국민들에게 불안과 위협을 주었고, 갑작스런 폭침으로 죽어간 용사들의 유가족에겐 평생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고 애통해 했다. 계속해서 “지금도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정전협정 백지화까지 주장하면서 우리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북한의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굶주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체제유지를 위해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집중하는 것은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스스로 내려놓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하는 것만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스스로 내려놓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하는 것만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북한은 더 이상 우리 젊은이들의 희생과 대결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의 길을 선택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천안함 용사를 비롯한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희생 위에 지켜온 소중한 나라”면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조국을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책무이자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이 예우와 존경을 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나라를 지키는 가장 큰 힘은 국민여러분의 투철한 안보의식과 단결”이라면서 “안보 앞에는 너와 내가 다를 수 없고, 여야가 나뉠 수 없다”며 국가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국민 화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추모식에 앞서 천안함 희생 병사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이어 병사들이 안치되어 있는 천안함 46묘역을 방문하여 헌화했다. 추모식은 헌화와 분향, 추모사,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엄수됐으며 박 대통령을 비롯해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과 승조원,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시민, 장병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희생 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이와 함께 또 추모식은 전사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영상으로 영정을 보여주는 행사도 열렸으며 추모식이 끝난 뒤 유가족들은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해군참모총장이 주재한 위로 오찬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전국 각지에서는 각 지자체별로 천안함 3주기 행사가 엄숙히 거행됐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인터넷 온라인 등에서도 천안함 용사들에 대한 추모 글이 잇따랐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