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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돼 있는 조름나물 군락지가 있는 태백시 삼수동 건의령 일대 늪지 생태계가 급속하게 훼손되고 있어 보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속칭 `둘밭'으로 불리는 건의령 기슭 늪지 일대는 지난해 5월 조름나물 군락지가 발견되면서부터 야생화 사진작가 등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으나.....
올 들어서도 조름나물 싹이 트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오는 4월 중순부터 탐사객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둘밭 탐사객 가운데 몇몇 얌체족은 하얀색 조름나물 꽃을 몇 포기씩 캐 가기도 해 둘밭 군락지가 이미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라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지난해 일부 탐사객들은 둘밭 늪지 옆에 텐트를 치고 밤샘까지 하며 조름나물을 캐 간 것으로 전해지고 이 때문에 총 자생량 3,000여 포기 가운데 100여 포기는 없어진 상태다.
주민 김국진(54)씨는 “얌체 탐사객의 발걸음이 몇 년만 더 이어지면 둘밭 늪지 내 조름나물 군락지는 회생 불능 상태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백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조름나물 군락지 일대 2,000㎡가량에 보호 펜스를 치고 생태 감시원을 고정 배치하는 방안을 태백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조름나물은 강원도와 함경도 평안도 등지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식물로 먹으면 졸리다는 뜻의 수채(睡菜)에서 어원이 유래됐으며 해열과 진통 등 한방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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