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지난 2011년 9월 30일 개관한 후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박물관의 위치와 역할이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근대문화의 도시 군산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건립된 박물관은 건립 이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활동과 전시운영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국내외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무료관람을 종료하고 유료화로 전환하며 관람객 감소에 대한 주위의 우려가 있었으나, 유료화 이후 지난 5개월간 월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해 주위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지난 3월은 무료운영 기간에 비해 13%의 입장객 증가를 보여 차별화된 양질의 운영관리로 유료화 이후 오히려 더 관람객이 증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근대역사박물관이 이처럼 관람객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가장 큰 비결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에 있다.
박물관은 매분기 참신한 소재의 기획전시를 시도해 오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한국의 슈바이처로 평가받는 이영춘 박사를 추모하는 기획전과 우리 근대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화교에 대한 특별회고전을 개최해 잊혀진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역사적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했다.
아울러 지난 해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근대연극 외에 인형극을 새로이 준비해 주말에 상설 운영함으로써 평일대비 3~4배 이상 증가하는 주말관람객들의 기대와 수요에도 적절히 부응하고 있다.
올해는 박물관의 역사‧문화적 기능 외에 사회‧경제적 기능을 강화해 지역 박물관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시 소재 요식업체와 협약을 맺어 협약업체 이용객이 박물관 입장권 제출 시 판매액의 1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buy 가맹점 제도는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가맹점 제도는 침체되어 있는 원도심권에 위치하고 있는 박물관의 현실과 박물관을 찾는 외지방문객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여 70%에 다다르는 상황을 분석해 마련한 제도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향후 박물관은 차별화된 전시체험운영 및 사회적 기능을 더욱 강화해 시민들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사진방송 채 덕 수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