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전북에서 ‘환경안전사고 자율방제단’이 창단됐다.
전북기업환경협의회가 주축이 돼 도내 주요 3개 산업단지(전주·익산·완주) 사업장을 비롯, 전북도와 시·군, 새만금지방환경청, 군부대, 소방서, 지역종합병원(원광대학교병원 등), 주민, 언론기관 등이 총망라된 입체형 방제협의체인 ‘전북환경안전사고 자율방제단’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30일 전북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출범한 자율방제단은 화학사고 발생시 초기 응급대응을 하며 평소에는 자체 안전교육, 사고감시 및 상시 긴급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지역 내 발생하는 화학사고에 대해 사업장이 스스로 응급체계를 구축하고 각 기관과 협력함으로써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화학사고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창단된 자율방제단은 우선 전주와 익산·완주 3개 지역에서 운영되며, 군산과 정읍 등 나머지 지역은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창단될 계획이다.
자율방제단의 구성은 응급지원팀과 복구팀, 방제팀, 교육팀, 전파팀 등 5개 팀으로 구성·운영되며, ‘유독물 관리 취약 사업장에 대한 수시 자율점검 및 지도’와 ‘지역 사업장 자체 안전교육 및 합동방제훈련 주관’ ‘방제장비·약품 적정 확보 및 공유체제 유지’‘유독물 사고 상시 감시 및 기관과 사업장간 비상연락망 유지’‘발생 사고에 대한 상황 전파 및 조기 응급수습’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북도는 이번 자율방제단 출범과 관련해 자율방제단 운영 활성화와 화학사고 예방 및 대응을 위해 행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자율방제단 출범과 함께 이날 익산산단에 위치한 동우화인켐(주)에서는 민·관·군 합동 시범방제훈련이 실시됐다.
김완주 도지사와 정한기 35사단장, 박미자 새만금지방환경청장,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해 인근 주민, 익산소방서와 동우화인켐(주) 문희철 부회장 등 전북 각 산단 사업장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훈련은 자율방제단 창단 경과보고, 결의문 선서, 방제단기 전달식, 화학보호 착용 및 조작방법, 화학장비에 관한 설명, 화학물질 누출사고 발생 상황을 가상으로 한 방제훈련 순으로 진행됐다.
시범 방제훈련은 동우화인켐(주)에서 화학물질 입고 과정 중 염산누출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훈련 참가자들이 방제훈련 매뉴얼에 따라 주요 임무와 수행사항을 인지, 단계별로 신속히 대응하는 훈련을 선보였다.
훈련에는 35사단과 새만금지방환경청, 익산소방서 등에서 제독차량 등 7종의 훈련장비가 동원돼 훈련상황 안내를 시작으로 (1단계) 사고발생에 대한 유관기관 상황전파, 익산산단 자율방제단 출동 초기 대응, (2단계) 인명구조를 위한 긴급구조대 출동, 통제선 설치와 근로자 대피 유도, 유독물을 차단, (3단계) 도 재난상황실 설치, 지자체 화학사고 대응반 출동, 인근지역(군산․완주산단)의 자율방제단 출동 총력대응, (4단계) 군부대 제독차량 출동 방제작업, 염화수소가스 대기 중 농도 측정을 통한 2차 피해방지 활동 후, (5단계) 훈련종료 보고 및 강평으로 펼쳐졌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화학사고 누출 시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사고 전파체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 창단된 자율방제단의 시범 방제훈련으로 화학물질 유출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응체제와 상호 협력체제를 더욱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사진방송 채 덕 수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