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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미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코곳 코트야드(Kogod Courtyard)’에서 열린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 자리에서 “앞으로 한미 동맹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지향점은 전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국민의 행복과 한반도의 행복실현, 나아가 행복한 지구촌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을 국정비전으로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문화융성을 중요한 국정 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한국 문화가 인류 행복 여는 또 하나의 열쇠 되기 희망”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 한미 동맹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지향점은 전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미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코곳 코트야드(Kogod Courtyard)’에서 열린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저는 우리 국민의 행복과 한반도의 행복실현, 나아가 행복한 지구촌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을 국정비전으로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문화융성을 중요한 국정 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밤 기념 만찬에는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150여명, 한국 근무 미 평화봉사단원 40여명, 미 정부 전현직 인사 50여명, 미 의회 인사 20여명 등 한국과 미국의 정ㆍ재계 초청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청와대는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냉전시대에 미국의 문화가 세계인에게 기쁨을 주었듯이, 한국 문화가 인류의 행복을 여는 또 하나의 열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망했다.
또한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를 넘어 문화적으로도 세계 인류의 행복에 기여해 나갈 때 공동가치와 상호신뢰, 공동번영에 기반을 둔 한미동맹은 더욱 견고하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오늘과 같이 깊은 뿌리를 내리기까지 많은 분들의 소중한 헌신을 함께 기억했으면 한다”고 언급하고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시작됐고 180만 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조국의 부름에 응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한미동맹을 피를 나눈 동맹, 혈맹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각에도 한반도에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2만8000명의 주한미군이 있다”고 말하고 “한미 양국의 젊은이들이 ‘자유의 최전선’에서 어깨를 맞대고 함께 경계를 서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미국인들의 헌신과 우정에 감사를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한국인들의 굳은 의지, 그리고 근면하고 성실한 노력 위에 미국과 세계의 도움이 더해져서 세계적인 성공의 역사를 쓸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공은 올바른 목표를 향한 공동의 노력이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거둬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이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보여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과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의 길로 나설 때, 한민족 모두가 보다 풍요롭고 자유로운 행복한 통일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으로 도발에 대비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 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지금이라도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변화를 택한다면 제가 구상하고 있는‘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공동발전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세 가지의 원대한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한국과 미국을 위한 미래의 집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한·미 동맹은 자유롭고 통일된 한반도를 향한 ‘주춧돌’이 되고, 역내 갈등과 대립을 떨쳐버리고 평화와 번영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동북아 협력의 ‘기둥’이 될 것이며,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과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이웃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제공해주는 ‘지붕’이 될 것”이라고 힘 줘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날 만찬 연설이 끝나자 30여초동안 참석자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접견하고 환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환담을 통해 김용 총재와 ‘나눔과 배려’ 정신에 입각해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와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한국과 세계은행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 “한국 좋은 투자처…北 도발 위협 안 돼”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무역과 대외개방정책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할 것”이라며 “외국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9일 워싱턴 윌러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라운드테이블과 오찬 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는 폐쇄 경제에서는 결코 가능하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토대 위에서 창조경제를 추구하는 한미 양국의 노력이 결합된다면 성과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의 도발 위협이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시장이 먼저 알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 굳건한 안보를 토대로 한미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경제인 회동……“투자 확대” 당부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과 투자 확대 차질 없이 추진”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미국 워싱턴 헤이 애덤스 호텔에서 이번 방미 시 동행한 수행경제인을 초청하여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과 자리에 함께 마주 앉은 것은 취임 후 처음 있는 일로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길에 노력해 주고 투자확대도 차질 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최근 대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바람직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 도발로 외국인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우리 경제인들이 동행해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걸 보여줘 자연스러운 기업설명회가 되고 있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도 고용이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확실하게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기업 회장들은 “창조경제가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일자리 창출과 동반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먼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투자와 일자리를 최대한 더 늘리겠다”고 밝혔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상생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투자와 고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기업들이 이공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나라 경제 5단체장과 삼성 이건희 회장, 현대 정몽구 회장, LG 구본무 회장, SK 김창근 회장 등 대기업 대표, 신영 강호갑 회장, 이민재 엠슨 회장 등 중소·중견기업인, 한노총 문진국 위원장을 포함한 수행경제인 52명 전원이 참석,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행사는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가 IR을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이 대거 참석하고, 노사관계 선진화에 대한 대외 의지 표명을 위해 노동계 대표도 동참하였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이번 수행경제인은 북핵위기 하에서 한국경제가 건실하고 이상 없음을 대내외에 알림과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첫 번째 정상순방 계기에 창조경제의 현장인 미국에서 한국경제 및 한국기업을 홍보하는 등 민간 경제외교를 실행했다.
이날 조찬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7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기업인들과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국내 투자와 고용확대, 창조경제를 위한 한미 간 협력 증진 등을 주제로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계 대표들은 투자확대를 위한 규제완화를 건의하고, 창조경제 등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를 표명함과 함께, 이를 위한 기업의 노력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朴 “中, 北 올바른 선택 위해 더 큰 영향력 발휘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 하며 이를 위해 중국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중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중국은 좀더 많은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시진핑 주석과 만나면 북한 문제와 핵문제, 동북아 문제를 놓고 어떻게 하면 빨리 평화와 안정을 찾을지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독도 문제 등으로 한일 간의 긴장 관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일본이 책임 있는 역사의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이 과거의 상처를 들쑤셔서 한국 뿐 아니라 주변국들과의 결속을 약화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동북아 지역의 이런 갈등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이 비정치적인 문제에서부터 신뢰를 쌓는 틀을 만들자는 것이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를 만날 의사가 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당장은 만난다고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