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의 안전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로 소홀히 넘길 수 없다. 이에 우리나라의 상수도 자재의 안전성과 중국에서의 생수의 안전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중국에서는 시중에서 팔리는 생수의 품질이 수도물의 품질만 못하다는 시중 여론에 따라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가 올해 안에 품질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중국 생수중 가장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농부산천(農夫山泉) 회장(钟睒睒)이 기자회견을 하여 각종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 : 농부산천 회장 기자회견 중국 CCTV 화면 캡쳐>
농부산천의 회장은 수도물의 국가 품질 규정 (GB5749)은 2010년에 제정된 것이고 생수(광천수)의 품질기준 제정은 그 이전이며 농부산천의 소재지(절강성 항주)인 절강성 품질 규정에 적합하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기자들은 최고의 품질로 알려진 농부산천에 표기한 품질기준은 국가 표준이 아닌 절강성의 표준(DB33/383)이 아니냐면서 그만큼 품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질문 하였다. 이날 회견에서 문제가 된 유해물질은 카드뮴과 비소이며 이는 독극물로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고 비소는 과거 사약을 내릴 때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이들 유해물질의 장기간 누적시 암이 발생되거나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오는 원소로 세계 보건기구에서도 엄격히 규제하는 원소이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2015년까지 상수도의 품질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지방정부에 내려진 상태로 지방정부 및 이에 관련된 업체들은 엄격한 규정에 맞추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08년 수도법이 개정된후 관련 업체들의 반발 속에 위생안전 기준을 담고 있는 수도법 시행령의 시행을 두고 4년간 논란 속에 있다가 2011년부터 상수도에 사용되는 자재는 KC 인증을 받도록 하였으며 KC 인증은 한국상하수도 협회(협회장 박원순)에서 인증서를 발급하도록 하였다. 이에 상하수도 협회는 관련 5개 검사 기관(수도권 4개, 울산 1곳)에 위생안전 기준에 맞는지 사전 검사를 하도록 하였고 이를 기준으로 KC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KC 인증시 요구하는 자료가 KS 인증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2중 인증이라는 비난을 하기도 하였으며 관련 자재 생산업체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황동 등을 사용하다가 KC 인증을 위하여 실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안전한 자재로 변경을 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업체에서는 검사기관의 검사 시점에만 인체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도록 표면 처리 일명 알카리 처리를 하여 KC 인증을 받았다는 업체들이 있고 표면 처리업체에서는 이를 홍보하는 실정이다. 인천 부평구에 소재한 W 사의 M사장은 이러한 소문 속에 새로 인증을 받을 자재의 경우 인체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자재는 고가이므로 보다 저렴한 방법인 표면 처리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며, 표면 처리를 한 금속의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해물질이 금속 표면으로 세어 나오는게 문제라고 말한다.
상수도 자재중 대표격인 수도 계량기의 경우 일부 지자체에서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스테인리스 스틸 계량기를 사용하나 다른 많은 지자체에서는 예산을 이유로 저연 황동에 표면처리한 계량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1~2년후 유해 물질이 나온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KC 인증을 받았다는 면제부가 있기에 표면 처리한 저연황동 계량기를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 계량기는 8년마다 교체된다.
KC 인증을 시행한지 2년이 경과되는 현 시점에서 상하수도 협회는 표면 처리를 한 자재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고 소비자 단체에서도 이를 감독할 필요가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