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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월화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센터에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박찬홍 PD와 주연배우 김남길 손예진 이정길 하석진 이하늬 이수혁 남보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어’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 조차 칼끝을 겨누는 남자와 치명적 사랑 앞에 흔들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부활’ ‘마왕’의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PD가 만들어내는 복수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박찬홍 PD는 “‘상어’는 5년 전부터 기획된 작품이다. 제작이 미뤄지고 있다가 KBS에서 방송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5년 동안 묵혀둔 작품인만큼 잘 만들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주인공 김남길과 손예진은 모두 ‘상어’를 통해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를 하게 됐다. 2010년 SBS ‘나쁜남자’ 이후 다시 드라마로 돌아온 김남길은 극 중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이끄는 일본기업 준 인터내셔얼의 이인자 한이수 역을 맡았다.
이날 김남길은 ‘나쁜 남자’ 캐릭터와 비슷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많다. 로맨틱코미디도 잘 할 자신이 있다. 그런데, 작품을 고를 때 인생의 아픔이 녹아있는 트라우마가 있는 캐릭터에 유독 끌리는 것 같다.”며 “각각의 캐릭터들이 갖고있는 서로다른 아픔들을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남길은 “얼만큼 연기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아픔들이 표현 되었을 때,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이나 연기를 하고있는 자신이 힐링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알아가면서 내가 가진 아픔이 치유가 되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마지막으로 연기했던 '나쁜 남자’의 심건욱을 연기했던 나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 큰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연기가 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자유로움 속에서 그 때만큼만 할 수 있다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라며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연기인 것 같다. 공익근무를 하면서 작은 것 안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적이 있는데 그 기억을 지키면서 살고싶다.”고 전했다.
2010년 MBC ‘개인의 취향’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하게 된 손예진은 극 중 가야호텔그룹의 외동딸이자 열정적이며 도도한 내면을 지닌 주체적인 성격의 소유자 서울지검 검사 조해우 역을 맡았다.
손예진은 수지, 김태희와의 경쟁에 대해 “동시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8회 정도 붙는 걸로 알고 있다”며 “‘장옥정’이나 ‘구가의서’를 보고 계신 시청자분들도 많으시고, 또 전작인 ‘직장의 신’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직장의 신’ 덕분에 믿는 구석이 있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손예진은 “드라마라는 시놉시스와 4부 정도의 대본만 보고 선택을 하게 된다. 그 끝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다”며 “상대 배우와 완성되지않은 대본만을 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모험이다." 라고 말했다.
또, 손예진은 “사실 미스터리 멜로라는 장르가 시청률이 따르는 장르가 아니다. 그러나, 최근에 본 어떤 드라마 시나리오들 중에서 이야기가 가장 탄탄했다.”며 “뒷 내용이 어떤지 뻔한 드라마가 많은데 ‘상어’는 다음 회가 더 기다려졌다. 흥미를 20부까지 끌고 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상어’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손예진은 “시청률 부담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당연히 신경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건 시청자들의 몫이다”며 “시청률이 잘 나오면 너무 좋겠지만 그보다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이 제대로 된 드라마, 집중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 진짜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과연,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를 하게 된 김남길과 손예진이 또 한번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남길 손예진을 비롯해 이하늬 하석진 남보라 이수혁 박원상 이정길 등이 출연하는 ‘상어’는 ‘직장의 신’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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