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민행복기금 본사를 방문해 “국민행복기금이 서민들에게 재도전의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출범 한 달째를 맞은 국민행복기금의 운영 상황 등을 점검하고 수혜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정된 채무금액을 성실히 갚아나가기 위해선 적절한 일자리를 찾아드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계 부처가 협력해 취업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서민금융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할 필요도 있겠다”며 “미소금융·햇살론 등 서민정책 금융도 적절히 시행되고 있는지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및 KBS 보도화면 캡처]
박 대통령, “채무조정, 단순 채무상담이 아닌 자활과 재기로 이어지는 것 아주 중요”
“취업 지원 대책 마련과 채무조정자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적극 마련” 당부
“대부업체 협약가입 독려 및 채무조정 신청 방해하는 행위 등 적극 단속”
박근혜 대통령은 “채무조정이 단순한 채무상담이 아니라 자활과 재기로 이어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행복기금이 서민들에게 재도전의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출범 한 달째를 맞은 국민행복기금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수혜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민행복기금 본사를 찾아 지원현장을 둘러본 뒤 이 같이 말하고 “채무조정을 신청한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일정한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낮은 분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정된 채무금액을 성실히 갚아나가기 위해선 적절한 일자리를 찾아드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계 부처가 협력해 취업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채무조정을 받은 분들이 성공적으로 채무를 상환할 수 있도록 중도 탈락률을 줄일 수 있는 채무조정자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적극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서민금융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할 필요도 있겠다”며 “미소금융·햇살론 등 서민정책 금융도 적절히 시행되고 있는지 점검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여러 기관에 채무가 있는 다중채무자들의 경우에 채무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부업체 등의 협약 가입을 독려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일부 대부업체들이 국민행복기금 신청을 방해하거나 국민행복기금을 사칭해서 고금리 대출을 하는 행위 등은 관련기금이 협업해서 철저히 단속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방문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등은 “더 많은 분들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연체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자격이 안 될 경우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돕기로 했고, 신청자의 채무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채무를 추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부업체가 채무조정 신청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적극 단속하고, 기금 신청자에게 취업 상담 등을 해주는 등 적극적인 취업 지원을 하기로 했다.
북, 시진핑 면담 보도…‘6자회담’ 언급은 빠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던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북한 언론들은 북중 친선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고 KBS 한국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강조됐던 대화 의지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25일 방송 보도에 따르면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24일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온 뒤 북한 매체들은 북중 친선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친서에서 전통적인 북중 친선을 계승하고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매체들은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은 뒤 사의를 표했으며, 북중 우호관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그러나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6자 회담 등 각종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고 발언한 내용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는 김정은의 특사인 최룡해가 중국 지도부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는 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북한이 대화 국면으로 나오겠다는 징조로 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남과 북이 만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분석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일주일 간격으로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접촉한 배경과 의도를 면밀히 분석해 대화국면 대처를 포함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北 6자회담 복귀 의사 환영…비핵화 나서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여야 모두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변화와 약속을 해야 하고 우리 정부도 한반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北 6자회담 언급 긍정적…대화 국면 징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북한이 6자 회담 등 각종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일단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북한이 대화 국면으로 나오겠다는 징조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남과 북이 만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분석을 해봐야 하겠지만 북한이 관계국들과 대화하겠다고 하니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인니 대통령 특사 접견…협력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카이룰 탄중 인도네시아 국가경제위원장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은 뒤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간 우호 협력 증진과 통상ㆍ투자 확대 등 실질협력 강화 방안,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양국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 타결될 경우 경제협력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탄중 위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하면서 “유도요노 대통령이 한국과 통상, 투자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을 확대하는데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 “김정은 핵·경제 병진노선 성공 못 해”
박근혜 대통령은 “핵 개발과 경제 발전을 병행하겠다는 이른바 북한의 병진노선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존 햄리 소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계속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박을 했고 병진 노선이라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북한 도발을 언급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얘기를 나눠보려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일본 정치인들의 시대 퇴행적인 역사 인식으로 한미간 뿐만 아니라 한미일 공조까지도 발목을 잡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이 힘을 합하는 데도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경제적 성장에 걸맞는 정치지도자들의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핵폐기물을 국제사회가 공동 처분해서 재활용하는 등의 합리적인 돌파구가 있어야 하는데, 미국은 아직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되도록 모든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北 조평통, 박 대통령 ‘최고존엄 모독’ 비난
북한의 경제·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최고존엄 모독”이라며 격하게 반발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북한의 최고존엄과 정책노선을 정면으로 헐뜯은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완전히 파탄내려는 무례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이 대변인은 박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라며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성도 체면도 다 잃어버린 무분별한 도발”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대변인은 또 북한의 ‘최고존엄’을 계속 모독할 경우 이명박 정부가 당한 것보다 더 강한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존 햄리 소장 일행을 만나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박을 했고, 경제 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6·15 북측위, 6·15 13돌맞이 개성 또는 금강산 공동행사 제안
다음달 15일 6.15 공동선언발표 13돌을 앞두고 615 북측위원회가 22일 남측위원회에 팩스를 보내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공동으로 통일행사를 진행하자는 제의를 해 왔다고 6.15 남측위원회가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남측위원회는 “6.15북측위원회가 이런 제의를 해 온 것에 대하여 환영하며, 내외의 정세를 고려하여 적극 대응하여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동안 이뤄진 공동행사의 성격이나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부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15공동행사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듬해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매년 금강산에서 열렸지만, 2008년 7월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건 등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경색돼 2009년부터 열리지 못했다.
박 대통령, 권영세 주중대사 등 3명에 신임장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권영세 주중 대사와 안호영 주미대사, 이병기 주일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시형 주 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대사를 임명했다.
권영세 주중대사는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었고, 안호영 주미대사는 외교통상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이병기 주일대사는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고문을 지냈고, 이시형 OECD 대표부 대사는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을 역임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