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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행복시대 우리가 열어갑시다”
“해외봉사, 글로벌코리아 이끌 중요한 토대 될 것”
“지구촌 행복시대 구현에 크게 기여, 자랑스러워”
“개인과 국가발전 활용되도록 정부 차원 적극 지원”
“많은 나라, 새마을 운동 등 우리의 발전 경험 배우기 절실히 원해”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 봉사활동은 개발도상국의 자립과 발전을 돕는 일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봉사를 통해 습득한 언어와 문화, 경험 등은 글로벌코리아를 이끌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3 월드프렌즈코리아(WFK) 해외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고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지구촌 행복시대’ 구현에 크게 기여하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일 미국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당시 코이카(KOICA)와 미 평화봉사단 간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한 사실을 들며 “미 의회 연설과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서 이 소식을 전할 때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나도 가슴이 아주 뿌듯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봉사활동이 경험에 그치지 않고 개인과 국가발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난 30일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의 아프리카 첫 정상회담 내용을 언급하며 “많은 나라에서 새마을 운동 등 우리의 발전 경험을 배우기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저는 이제 대한민국의 소중한 경험이 한반도 안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며 과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당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산간벽지를 누비면서 희망을 전달했던 해외봉사 단원처럼 이제 여러분께서 세계 인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반자가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발대식에서 사회자인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패션 감각이 대단하시다”며 미국방문 중 한복을 입은 특별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고 “우리정부의 국정기조 중 하나가 문화융성”이라며 “5천년 역사와 소중한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그 가치가 대단하다”면서 “한복은 우리 문화유산의 정수”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취임식 만찬 때도 입었고 미국동포 모임뿐만 아니라 한미동맹 60주년 만찬 때도 입었다”며 “그 자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한국에 파견되었던 평화봉사자들도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서 가장 화려한 한복을 입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문화외교의 중요한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K-POP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듯이 누가 아나? 한복 K-Fashion이 될지요?”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일기도 했다.
이날 자유토론에선 경기도 군포 당정초등학교 정미라 교사(2004-2006년 네팔 봉사활동)는 “대학을 갓 졸업 후 네팔에서 한국어 교육분야에서 일하고 귀국 후 네팔 통역 및 번역 일을 하다가 현재 초등학교에서 네팔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한국어를 교육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에 출발하는 후배들에게 다섯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며 “첫째, 봉사단원임을 잊지 말기 둘째, 현지어 익히기 셋째, 인적 인프라 구축하기 넷째, 일지 및 기록남기기 다섯째, 다른 단원과 비교하지 말기 등이”이라고 소개하고 “봉사가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다”며 “비전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또 코이카 단원인 서미란씨가 “새마을 봉사단원으로 필리핀으로 처음 가게 되었다. 주변에서도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해외에 까지 봉사하러 가느냐고 묻는다”면서 “이에 대해 어떻게 답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어려운 사회문제, 약자문제, 실업문제는 어느 나라에도 있다”며 “선진국도 금융위기 재정위기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을 때에도 국제적인 대외원조의 약속을 지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그 위상이 됐다”며 “나눔과 봉사의 공동체 정신은 어디에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자기 스스로의 성장과 만족을 위해 또 글로벌 인재로써의 소양을 키우기 위해 또한 돌아와서 우리 사회와 국가를 봉사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가서 봉사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축구국가대표 송종국씨도 “딸이 자고 있을 때 몰래 빠져나왔다”며 ‘2주간 엘사바도르로 코이카 봉사활동을 다녀왔다”고 소개하고 “단체로 한 공간에 있다 보면 한곳에서 30∼40명이 밥 먹고 씻고 자고 하면 부딪치는 부분이 많다”고 전하고 “이때 서로 이해해야 하며 봉사는 재미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운동을 하면 단체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2주간 작은 보육원을 지워졌다. 체육담당을 맡았는데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줬다. 풀이 마치 나무처럼 잘라있었는데 그걸 낫으로 짜르는데 손이 다 다쳐서 밥을 먹기도 힘들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것이 엘사바도르의 최초의 보육원이더라”고 소개했다.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나르샤도 “2012년 네팔에 2주간 다녀왔고 음악을 재능기부했다”며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낮에는 돌,비,삽과 싸우고 저녁에는 학교운동장을 만들었다. 떠나기 전에 그 무대를 만들고 콘서트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기 전 몸과 마음이 치쳐있었다. 이 상태로 봉사를 가는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스스로가 치유 되었다. 처음에는 문화가 없는 곳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흘러가는 강만 보다가 어느 순간에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시간을 만끽했다. 건강하게 지내야 한다”며 “따뜻한 마음을 많이 전하고 오시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대학생 봉사단원인 황미진씨는 “키르키즈스탄으로 파견간다”며 “봉사활동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국제기구나 국제개발협력개발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소개하고 “반기문 총장과 김용 총재가 롤모델인데 어떻게 하면 그런 인물이 될 수 있는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경렬 월드뱅크 컨설턴트는 “2004∼2007년까지 탄자니아로 파견 갔었다”며 “2011년 이후 세계은행의 Open Aid부서에서 일한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어떻게 하면 원조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부서이며 국제기구에서 가장 가치를 두는 일이다”며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현지 사람들과 직접 고민하는 것이 결국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세상을 넓고 할 일은 많다. 자신도 73년에 국제학생협력회을 통해 한국 대표단의 단장으로 외국을 처음 나갔다”며 “그때 전 개도국의 빈곤 문제와 전 세계의 개발문제를 두고 대학생이 치열하게 논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또 “당시 법과 대학에서 공부했으나 아는 것이 너무 없었다”며 “세계인의 감각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고 “결국 외교관이 되어 32년간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 문제는 전 세계 문제와 연관 되어 있다. 일찍부터 세계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함께 협력하여 세계의 공공선(Public Good)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는 국제무대로 진출하려는 젊은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코이카의 봉사도 해외개발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날 발대식 행사엔 150여명의 WFK 봉사단원들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 그리고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과 인재근 민주당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이정현 정무·최순홍 미래전략·최성재 고용복지·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월드프렌즈코리아(WFK. World Friends Korea)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과 교육부 대학생봉사단, 미래창조과학부 IT 청년봉사단 등 5개 부처의 해외봉사단 파견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나눔과 배움을 통한 해외봉사로 인류에의 공동번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10년 외교통상부의 중장기자문단과 함께 지식경제부의 퇴직전문가,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세계태권도평화봉사단이 WFK로 함께 합류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 공식 해외봉사단 연합단체이다.
WFK는 이와 함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총 2만여 명의 해외봉사단원들을 개발도상국에 파견, 현지주민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전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국제사회에 기여하며 성숙한 세계국가로서의 우리나라 국가브랜드를 크게 드높이고 있다.
박 대통령 “북핵문제, 중국 역할 크다고 전할 것”
출입기자단과 첫 오찬 간담회 “北에 정부 간 대화 촉구해야 개성공단 해결”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6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취임 후 첫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양국 간에 공동 관심사를 나누다보면 서로 이해하고 비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시진핑 중국 주석과는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다”고 언급하고 “한중 수교 20년이 됐는데 놀라운 발전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북한이 자꾸 민간단체를 보내라거나 6·15 행사도 하게 해 달라는 식으로 해서는 악순환만 되풀이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이 정부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고 왜 북한은 우리 정부하고 대화를 안하느냐고 하는 것이 남북 문제를 정상적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3일 북한의 6.15 선언 기념행사 남북공동 개최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과 함께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서 또한 정부간 대화 우선 원칙을 분명하게 촉구하면서 개성공단 문제는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정부간 대화에 임해야만 풀린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개성공단에 우리 국민 7명이 남아있을 때 인질이 되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했다”며 “우리 국민들이 무슨 죄인도 아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4일로 취임 백일을 맞는 박 대통령은 “새 정부 구성과 북한 문제 등에 전념하다 보니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였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 총리 “주요 부품 시험성적 위조해 납품, 천인공노할 중대 범죄”
31일 국가정책조정회의 “원전비리 원인·책임 소재 밝혀야”
“검찰, 경찰 등 사법기관 총동원, 원전 부품비리 전면 재수사”
정홍원 국무총리는 “원전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는 주요 부품의 시험성적을 위조해 납품한 것은 천인공노할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정홍원 총리는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이 같이 단언하고 최근 불거진 원전비리와 관련해 “원인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부정과 비리에 관련된 사람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고 징계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검찰을 비롯해 경찰 등 사법기관을 총동원해 과거 정권부터 음성적으로 진행돼온 원전 부품비리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정부가 이처럼 비리 척결에 나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원전 부품비리 문제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주문한 바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당초 대국민 절전 호소 담화문을 31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바로 전날 30일 늦은 저녁 돌연 이를 전격 보류했었다.
이는 여름철 전력난 우려를 초래한 원전 부품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조사를 먼저 진행한 뒤 국민들께 절전을 호소하는 게 옳다는 공감대가 청와대와 총리실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 마치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고통만 분담시키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이에 따른 국민적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청와대 측이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홍원 총리는 이 자리에서 또 정부가 확정한 공약 가계부와 관련해 서민층과 영세 상공인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제도를 설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 공약 가계부와 별도로 지역 공약 이행 계획을 마련해 빠른 시간 안에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여름철 집중되는 수해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해 지역 복구 공사를 서두르고 전문 인력을 배치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청와대, 전력난 대비 에너지 절약 실천 솔선수범
청와대는 31일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에너지 절약 실천대책을 논의하고 에너지 절약 실천에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력난 해소를 위하여 구체적인 실천항목을 선정하고 전 직원이 동참하도록 이 같이 결정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주요 실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든 사무실 28°C 이상일 때만 냉방기 가동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전력수급단계 준수, 경계이상일 때 냉방기기 사용 전면 중단 ▲전력과소비형 냉방기 사용 가급적 제한, 사무실, 회의실 선풍기 적극 활용 ▲사무실 전등 전체 15%까지 제거, 가로등 전체 84%까지 소등, 점심시간·퇴근이후 각종 전산기기 대기전력 차단 생활화 ▲노타이 차림 간소복 근무와 직원들 분산휴가 실시
이와 같이 “청와대는 지속적으로 숨은 전력낭비 요인을 발굴하여 차단하고, 에너지 절약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김행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임명장 수여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15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인 현경대 전 국회의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사시(5회)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특수부와 민주평통 사무총장을 거쳐 제11, 12, 14, 15,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친박(친박근혜)계 원로다.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 자문 헌법기관으로 대통령이 의장, 부의장은 20명으로 구성됐으며 국내외에 대표성을 지닌 2만여 명의 인사들을 자문위원으로 참여토록 해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건의 기능을 수행한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