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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畸人 쾌락의 공범자 안영상 사진전 갤러리 구하
마지막 畸人이라 일컬어지는 쾌락의 공범자 안영상 작가가 또 한번의 사진전을 연다. 그동안 아프리카 연작 등 흑백사진을 주로 발표해 오던 그가 컬러 동백꽃을 발표 하면서 “제가 발견한 이 세계의 비밀을 같이 즐기셨으면 합니다.” 라며 초대장을 보내왔다.
2013.6.25 ~ 7.8까지 갤러리 구하에서 열리는 그의 사진전 개막식은 2013.6.26 수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다. 갤러리 구하, 서울 강남구 논현동 12번지(3호선 신사역 1번 출구에서 100m앞 국민연금건물 뒤)02-3448-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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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쉼표로 ‘찰칵’하는 숨을 쉴 줄 아는
안영상 사진작가의 자연의 숨소리를 만나, 느껴 보시길....
10살에 국민학교를 접고 부산에 내려와 밀항을 꿈꾸며
쉼표, 하나를 찍는다. 16살 쯤에 니이체 전집을 읽고 싶어
긍정의 초인이고자 고등학교 시절을 잠시 접고 쉼표, 둘을 찍는다.
20대에 집안이 힘들어 돈을 벌기 위해
대학을 잠시 접고. 신문배달, 길거리 노숙, 고통의 쉼표, 셋을 찍는다.
30대에는 세상을 배우기 위해 출판사를 하면서 작가로서의 쉼표, 넷을 찍는다.
그리고 역사에 빠져 쉼표, 다섯을 찍고 국사 교사가 된다.
40대에 생명의 문명이 그리워 교사를 접고 아프리카로 떠나 10여년 긴 쉼표, 여섯을 찍는다. 끊임없이 쉼표를 찍으며 자연의 숨을 고르며 창조도 파괴도 아닌,
‘발견’을 찾아낸 자리에 “찰칵”하는 쉼표는 하늘과 땅의 구분이 없다.
안영상 작가의 사진에는 하늘과 땅의 생명을 하나로 숨 쉬게 하는 대자연의 품이 있다.
그 품속에 안기어 편안한 숨을 마시길 바랍니다. 많은 후원과 관심을 바랍니다.
구하 갤러리 대표 박현숙
공간!
동백꽃 진 날.....
봄의 여인 오르다!
어둠이 폭발하는 순간, 별이 탄생한다. 별은 생명을 낳기 위해 빛으로 대지에 떨어져 하늘의 꽃을 보낸다. “동백”이다. 동백꽃 진 날, 모든 대지 위에 태양 핏빛이 선명하게 강줄기를 타고 바다로 흐른다. ‘하늘로 봄의 여인 오르다.’
대지는 순간적으로 살을 찢는다. 고통의 순간, 겨울 햇살을 가장 많이 받고 모진 추위를 이겨내며 먼저 핀다는 동백꽃은 지고 만다. 필 때의 모습으로 후두둑 떨어진 동백꽃은 봄의 여인으로 하늘로 올랐다. 동토의 생명은 꽃을 피워야 했고 열매를 맺어야 했다. 봄의 여인은 하늘의 생각과 모습을 말할 수 없어서 우울하고 불안한 동물인 인간에게 생각과 언어를 주었다.
동백꽃 지는 날 하늘이 태어난다. 피는 것을 꽃이라고 했으며 나는 것을 새라 했다. 기어 다니는 것을 동물이라고 했으며 헤엄치는 것을 물고기라 했다. 인간은 뭇 생명들에게 이름 불러 생명을 키웠다. 왜! 피 빛 선명한 붉은 동백을 여자의 자궁으로 보냈을까? 동백꽃은 하늘과 땅 사이 생명을 키우는 창조의 여신!
창조의 여신은 동백꽃 떨어지는 찰나에 안영상 사진작가의 렌즈에서 봄의 여인으로 다시 피어나 하늘로 오른다.
안영상 사진작가는 유독 흑백을 고집한다. 흑백 속에 모든 빛과 색이 있음을 오래 전부터 깨달아왔다. 어둠 속에 별빛으로 잉태되어 생명을 창조하는 붉은 동백 - 꽃! 왜 공간에 떨어지게 되었는지.....
생명의 여신! 동백-꽃의 낙화로 세상을 조화롭게 사는 생명을 탄생시키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아닐까?
동백꽃 진 날, 꽃은 생명이 되어 하늘과 땅의 관계를 작가를 통해 복원시킨다. 파괴와 창조 사이에서 동백꽃은 생명을 부활시킨다. 생존을 위한 생명을 낳기 위해 낙화하면서 대지의 잠을 깨워 하늘을 일으켜 세운다. 동백꽃 지는 날, 대지가 열리면서 생명이 오른다.
안영상 사진작가의 동백꽃 지는 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창조의 여신! 동백꽃은 봄의 여인이 하늘로 오르는 생명의 기운을 드러낸다. 그의 사진 속에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고 세상을 향한 힘찬 도약의 기운이 있어 희망과 기쁨의 새 생명을 잉태시킴을 본다. 만물의 축복을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나에게 미안해’의 저자인 심리상담전문가 윤 정이 쓰다.
동백 / 윤 정그리워 그리워 하다가더 그리워 할 수 없어서보고파 보고파 하다가더 보고파 할 수 없어서저 깊은 골짜기뜨거워 뜨거워견딜 수 없어붉고 붉은 저 꽃대지 위에 오른 봄 날감당할 수 없어가득한 달빛바다 품어 버리고다 벗어버린하얀 포말 검푸른 가슴 위에아! 아!뚝~ 뚝 부러져 떨어져태양 피빛 여인은
대지를 열고 생명을 안고
하늘로 오른다
쾌락의 공범자 안영상
길연(저술가.명상가.산야신 깐두)
안영상이 아프리카에서 사진작업을 하고 돌아오면서 가져온 세공되진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들을 나에게 보여주면서 한 개 10만원에 사라고 말했다. 지극히 싼 가격이었지만 나는 더욱 효과적으로 그와 쾌락의 공범자가 되는 방법을 택했다. 그가 한 눈 파는 사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한 개 훔쳐가졌던 것이다.
안영상이 아프리카에서 돌아올 때마다 나는 그가 아프리카 원주민 마사이족의 영혼들과 원시의 신비를 훔쳐온 것을 그의 카메라를 통해 보았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이 친구는 쾌락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마다않고 할거야!
어느 날 내가 그와 전화통화를 했을 때 그는 제주도에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서울에 돌아 온 후 그의 한옥 집에서 슬라이드 필름 속에 담겨 있는 떨어져 올라가는 동백꽃들을 볼 기회가 있었다. 나는 안영상의 슬라이드 속에서 그가 아직도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는 쾌락의 구조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동백꽃이 슬라이드 속에 쾌락의 구조로 침묵하며 존재하고 있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안영상, 이건 내가 훔쳐 갈 수 없구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