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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장가갔으니, 망태가 지천으로 피겠네요.
서쪽 하늘에 햇빛이 쨍하게 비추었는데 갑자기 억수로 소나기가 퍼붓네요. 지천에 핀 망태버섯이 다 말라 비틀어져 측은한 생각에 몇 컷 누르며 비가 한줄기 내려야 저 망태들이 싱싱하게 솟아오를 텐데 하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는데....
집안으로 막 들어오는데 갑자기 낙숫물소리가 요란하네요. 그 참..... 1분만 늦었으면 카메라고 가방이고 엉망이 될 뻔 했네요. 아무준비도 안하고 산자락을 거닐다 산딸기, 산오디, 산버찌 그리고 보리똥을 한 웅큼씩 아가리가 찢어지게 털어 넣고 있었는데....
내방 창문 밖으로 바라본 여우비가 나리는 장면입니다.
* 아참 이맘때 쯤 산자락을 끼고 걷노라면 작살나무의 짙은 향기가 온산을 휘감아 돌고, 공작새 날개 같이 우아한 자귀나무 꽃에선 은은하게 꼴리게 하는 향기가 중추신경을 자극하고...
칠월칠석날엔 망태버섯 벙개촬영회가 있으니 초여름의 싱그러운 산길 산책을 해 보시는 것은 어떨는지요?
한국사진방송>알림방 참조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