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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원은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231만4213㎡ 부지에 건립되고 있다.
국비 2153억 원, 지방비 146억 원, 기부금 176억 원 등 총사업비 247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주 태권도원의 상징시설 건립이 기부금 형태로 건립이 되도록 되어있어 현재는 기부금이 없는 상태라 상징시설인 태권전·명인관의 건립이 여전히 안개속을 걷고 있다.
무주군과 의회에서는 기부금이 모자라 국비 전환을 요구했지만 사실상 거부된 뒤 대안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원은 상징시설과 민자시설을 제외한 경기장, 전시관, 방문자 센터 등 수련·체험 시설이 마무리 작업중에 있다.
공식 개원은 내년 3월 주민과 태권도인이 참여하는 축제 형식으로 열릴 방침인데 태권전·명인관 건립에 따른 기부금 목표액 176억 원 가운데 현재 22억9000만 원인 13%만 모금돼 태권도 고단자의 얼을 기리는 상징시설은 건물은 불투명한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9일 전북태권도협회가 2,000만 원을 기부한 뒤 기부금은 전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전북도, 전북도의회, 무주군, 무주군의회가 나머지 154억 원을 국가 예산으로 환원해 지원해 달라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말 국비 전환에 난색을 표하며 자구책 마련을 주문했다.
요구에는 공감하지만 태권도원 조성을 계획했을 때 기금사업을 전제로 예산을 세웠고 이미 완공을 눈앞에 둬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대안으로 국내 대표적인 태권도 단체인 국기원에 투자를 요청했지만 지휘부가 바뀐 뒤 기부금 논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국제대회를 유치해 관심을 높인다는 복안이었지만 12~17일 무주에서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가운데 추가 기부금에 대한 기약은 없는 상태다.
도 관계자는 "태권도원은 도내에서 국가 재정사업으로 23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돼 계획대로 진행된 성공적인 사업이다"며 "기부금은 당초 태권도인의 성금을 기대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아 공식 개원한 뒤 성지로 인정받으면 기부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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