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무더위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게다. 연일되는 우중충한 날씨덕에 가까운 곳에
다녀올 요량으로 길을 나섰지만 조금 걷다 보니 온통 땀 투성이이다. 이번에 소개할
대구소식은 건들바위, 대구향교, 봉산동 골목길과 사라져 버릴 위기에 놓인 방천시장이다.
-건들바위
삼봉산 북쪽 동산 아래에 있는 건들바위는 절벽과 더불어 대구분지의 지반구조를
잘 나타내어 주는 바위이며 그 이름의 유래는 알 수는 없으나 모양이 삿갓쓴 늙은이
같다해서 삿갓바위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는 서거정선생의 대구십경의 하나로서 입암조어의
시제가 바로 이곳을 두고 읊은 것이다.
조선 정조1년(1776) 대구판관으로 부임한 이서가 이 일대의 하천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을 만들어 물줄기를 신천으로 돌렸기때문에 물이 흐르지 않던 것을 '94. 12.23 "
건들바위 종합조경공사"로 분수와 폭포를 설치, 물이 흐르도록하여 옛정취를 느낄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건들바위 앞으로 대로가 개통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주변이 주거지 였었다.
특히 건들바위 주변에 무속인들의 집에 많았으며, 아들 낳는 바위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다.
-대구향교
대구 중구 대봉2동에 있는 건들바위에서 북쪽으로 400m 정도 떨어진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태조 7년(1398년)에 유교성현의 가르침을 배우는 지방교육기관으로 창건되어,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매년춘추로 석전대제를 봉행하는 대성전과
학문을 강의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명륜당,
자매도시인 중국의 청도시가 기증한 공자상이 있으며, 전통혼례식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봉산동 골목길
향교부근의 남산동과 봉산동에는 어릴적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골목길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빌딩과 현대식 아파트와공존하는 골목길에는 정겨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 방천시장
방천시장 일대가 특별한 건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마을과 골목길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봉산동과 방천 시장은 서로 멀지 않아 대로변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방천 시장을 만날 수 있다.
아쉬운 것은 주변의 대형마트와 할인매장들로 인해 시장기능이 많이 축소되고 있었다.
(한국사진방송) 장정동기자 dong36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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