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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주, 5자회담 거절과 단독회담 제안에 ”유감””
민주 김한길 ”단독 회담 전제 하에 형식 구애받지 않을 것”...靑, ”문 열고 기다릴 것”
등록날짜 [ 2013년08월07일 18시42분 ]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대표·원내대표 등이 참여하는 5자 회담을 열자고 제의한데 대해 민주당은 7일 '1:1 단독회담 개최'를 거듭 요구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유감을 표시했고, 새누리당은 5자 회담 즉각 수용을 민주당에 촉구했다.[사진= 청와대 자료 사진]

靑 “민주 5자회담 제안거절 유감...문 열고 기다릴 것”

청와대는 경색된 여야 관계를 풀기 위한 방안으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5자 회담을 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을 민주당이 거절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여야 당대표로부터 대통령과 회담 제의가 있어 대통령이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번에도 또 민주당이 거절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실장은 또 "국민을 위해 만나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는 게 좋다고 보는데 안타깝다"면서 "청와대는 문을 열어놓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수석은 밝혔다.


민주 김한길, ‘5자회담’ 제의에 단독회담 다시 제안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5자 회담 제의에 대해 "1:1 단독 회담으로 하자"고 다시 제안했다.

노웅래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한길 대표가 "박 대통령의 다자 회담 제의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김한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일 때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존중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자신은 단독 회담을 전제로 회담의 형식이나 의전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는 점도 분명히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훼손당한 민주주의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함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결단이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한길 “단독 회담 전제 하에 형식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엄중한 정국 상황을 풀기 위해 단독으로 만나 회담을 한다는 전제 하에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7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 천막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면서 "5자회담은 왜 안 되느냐는 일각의 반응은 맥락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처음부터 자신은 의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영수회담이란 말을 쓰지 않았고, 형식은 단독회담임을 전제했다"고 설명했다.

김한길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의전을 따져가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했지만, 자신은 상황이 엄중한 만큼 단독으로 만나 이야기할 수 있다면 형식과 의전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朴대통령, 정국 심각성 직시 못해 안타까워”

앞서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현 정국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해법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경기 광명시 광명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보이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사태의 엄중한 상황과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이루는 한편 벼랑 끝 민생을 살리는데도 힘쓰기 위해 민생 현장 방문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와 함께 "현장과 민심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민생을 살리는 것과 국가의 기본을 세우겠다는 것 모두 자만의 덫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민주, 5자회담 수용해야”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5자회담에 대해 민주당이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황우여 대표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다툼을 줄여 같은 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면, 대통령과 여야 만남의 장이 무르익어가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여야가 거리를 좁혀 회담이 조속히 성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유철 의원도 "민주당이 회담에 즉각 응해서,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 개성공단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미래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준 최고의원은 "장외 집회에서 힘을 소진한 민주당에게 5자회담이 가뭄의 큰비처럼 힘이 될 것"이라면서, "청와대 제안에 화답하고 여야가 화해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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