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작가와의 대화(Artist talk)
- 그의 30여년의 작품활동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 -
한미사진미술관(송파구 소재)에서는 9월 11일(수) 한미사진미술관 20층 전시실에서 현재 ‘누드’와 ‘강’전시를 하고 있는 민병헌 작가와 사진에 관심가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었다. 사전에 이 행사를 예고하고 30명의 신청자에 국한하여 오후 2부터 4시까지 실시하였다.
먼저 민작가가 그 동안의 자신의 작품활동 전반에 관해 설명하고 객석의 질문에 응답하는 대화시간에 이어 전시 작품을 직접 보면서 질문에 응답하였다.
인사말에서 사진에 비전공자이며 상업적 목적없이 비활동적 성품인 그가 ‘80년대 사진을 시작하여 줄곧 흑백 사진에 매달리고 있는데 아마도 그 이유가 평소 열등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그의 성격에 암실 작업이 도피처가 되어주고 또 적성에도 잘 맞아 집중하여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과 같은 작가가 되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로 사진 작업은 눈, 비, 안개, 새벽, 폭풍우 등 극단적인 환경과 악천후인 날만 골라 촬영을 하였고 정신병자처럼 암실에서 열심히 작업해왔다. 그간 해왔던 약 15년간의 흑백과 강한 콘트라스트 사진 작업이 최근에는 좀 바뀌어가고 있다고 한다. 해가 있는 때도 촬영하고 그간 간간이 찍어 온 인물사진 전시도 하고자하는 변화가 온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흑백사진과 필름사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하면서 많은 작가들이 남이 안했던 독창적인 것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을 보게 되는데, 있던 것을 자기가 새롭게 할 방법을 찾고 어떻게 사진 활동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번에 발표한 ‘강’ 시리즈는 그의 작업실이 있는 양수리에서 늘 보는 강의 모습을 담은 것이고 예전에 발표한 ‘잡초’시리즈는 미사리의 비닐하우스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잡다한 질문에도 성의있게 답해주면서 오늘 여기서 내가 한 방법이 다 나온다며 편안한 웃음을 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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