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트 베이징’ 총감독 자오 리, 영국 아르놀피니 미술관 톰 트레버 관장 방한
- 백남준 예술 세계의 의미와 미래 조명하는 Art Flash Talk, 일반 공개 특강도 마련
(한국국제아트페어=2013/10/6/日) 국내 최대 미술 시장인 2013 한국국제아트페어(KIAF2013)가 마련한 특강 프로그램이 연일 인기다.
이번 KIAF2013에는 VIP 강연프로그램을 위해 중국 중앙미술학원 예술경영학과 자오 리(Zhao Li) 교수와 영국 아르놀피니 미술관 톰 트레버(Tom Trevor) 관장이 방한했으며,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문경원&전준호 작가, 박제성 음악칼럼니스트 등도 강사로 나서 다양한 좌담과 강연을 선보였다.
또한 백남준 특별전을 기념해 백남준 예술 세계의 의미를 조명하는 <Art Flash Talks>, 주빈국인 독일의 미술을 집중 조명하기 위한 전시기획자 펠릭스 박의 <독일의 현대미술> 등 일반 공개특강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아트베이징 총감독 자오 리 교수 “청년 예술가 지원에 힘써야”
첫 번째 VIP 특강을 맡은 중국 중앙미술학원 예술경영학과 자오 리 교수(Zhao Li, 46)는 <중국 미술시장의 현황 및 추세>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날 특강에서 그는 “미국이나 유럽 수준으로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 갤러리 시장은 꾸준한 발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해 기준 중국 갤러리의 약 60%가 베이징, 나머지가 상하이(20%)와 광저우(10%)에 분포하는 등 집중화 되고 있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한 투자 확대 및 고객 유치에 있어서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시장은 특히 청년 예술가들을 주시하고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젊은 화가들의 작품은 쉽게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대중화가 쉽고, 미술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 넣는 원동력이 된다”며, “청년 예술가들이 미래에 중국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 미술 시장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한국 갤러리들도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고 같이 발전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아시아 문화 예술 교류를 통한 국제화 실현에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지속적인 교류와 관계의 발전을 통해 글로벌화를 같이 도모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톰 트레버 관장, 이용우 대표이사 “한국도 패트론 문화 발전해야”
5일(토) 오후에는 영국 아르놀피니 미술관 톰 트레버 관장과 광주비엔날레 이용우 대표이사의 좌담이 <아트&패트론>을 주제로 진행됐다.
작품을 사면서 경제적, 정서적으로 작가를 지원하는 후원자를 의미하는 패트론(Patron, 예술 후원자) 문화에 대해서 톰 트레버 관장은 “패트론이야말로 앞으로의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자산”이라면서 패트론의 의의에 대해 “예술에 대한 간섭이 아닌 예술가치의 교환을 통해 미술의 품질이 제고되도록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대표이사는 “패트론은 예술 후원과 예술가 후원, 예술 운동 후원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면서 “큐레이터나 컬렉터 뿐만 아니라 미술 애호가들이 순수하게 참여하는 패트론 행위가 예술을 진작시키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패트론 행위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이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 백남준 작품세계 50년 맞이해… 24개 작품 전시한 특별전 성황
올해 KIAF2013에서는 미디어아트와 설치작품을 소개하는 <Art Flash>의 일환으로 백남준 특별전을 선보여, 그간 공개되지 않은 컬렉션 등 24개 작품을 한자리에 소개하고 이를 기념한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3일(목) <백남준 비디오아트의 현재적 의미>를 주제로 연단에 오른 박만우 백남준 아트센터 관장은 “올해는 백남준 선생이 독일 부퍼탈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50주년이 되는 해라 KIAF에서 이번 특별전을 준비한 것은 더욱 의미 있다”며, “시공간적 한계를 뛰어넘고 청각과 시각, 신체, 공간의 조화를 통합하는 그의 선구자적 예술 세계는 현대 미술의 맥락과 최근 설치 미술의 중요한 포인트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박만우 관장은 또한 “새로운 미적 경험의 가능성을 일찍이 제시한 그의 예술세계는 다가오는 미래에 더욱 주목 받을 것이며, 충분한 이해와 평가가 더욱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토)에는 이번 백남준 특별전 Art Flash 2013 커미셔너인 유진상 계원예술대 교수가 <백남준과 현대미술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유진상 교수는 “마르셀 뒤샹이 1913년부터 현대 미술을 주도한 유럽현대 미술가였다면, 63년에 백남준이 있었고 이후 50년 후에는 위대한 사상가로서의 예술가가 등장하길 기대해본다”며, “앞으로 더 가파른 변화의 폭을 보여줄 새로운 미술세계를 위해서 백남준과 같은 미술가에 대한 연구가 선행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과 비전을 재정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제성 음악칼럼니스트의 <음악에서의 인상파와 입체파, 야수파>, 문경원, 전준호 작가의 <News From Nowhere Project: 미지에서 온 소식> 강의도 진행됐다.
한국국제아트페어 표미선 운영위원장은 “KIAF가 국내 최대 미술 시장임과 동시에, 아시아 미술시장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는 가운데, 미술 관계자는 물론 일반 관객들도 미술을 새롭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를 마련했다”면서, “내년에도 국내외 유명 연사를 초빙해 심도 있는 강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고 올해 12회째를 맞이한 KIAF2013은 국내외 15개국, 183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오는 7일(월)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 B홀에서 전시된다. 입장권은 일반 1만 5천원.
보다 자세한 내용은KIAF2013 홈페이지(www.kiaf.org)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문의 02-766-3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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