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해양경찰서(서장 김영모)는 10월 14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호 인근 공터를 임대한 후 TV 브라운관 분해 과정에서 발생한 폐유리 약 2천 200톤을 방치하여 주변 환경을 오염시킨 장모(42세)씨를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여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고물수집상인 장모씨는 폐기물 처리 허가 없이 화성시 소재 가전 제품 재활용 업체들로부터 TV 브라운관 폐유리 약 2천 200톤을 톤당 4만원씩을 받고 수집한 뒤 자신이 빌린 경기 남양호 부근 공터에 방치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해경은 또 TV 브라운관 분해 과정에서 발생한 폐유리를 정식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처분하지 않고, 폐기물 처리 허가가 없는 장모씨에게 넘긴 가전 재활용 업체(4개사) 대표 성모(52세)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 송치했다.
가전제품 재활용 업체의 경우 대부분 영세 업체들로서 폐기물 업체를 통해 정식으로 처리할 경우 톤당 7만 5천원이 소요되나, 무허가 업자인 장모씨가 톤당 4만원에 처리해 준다고 하자 비용을 아끼기 위해 폐기물 처리 능력도 없는 장모씨에게 폐유리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화성시청에서는 장모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폐유리를 처리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행되지 않았고, 장모씨 대신 공터 소유자가 자신의 사비 약 1억 5천여만원을 들여 허가된 업체를 통해 폐기물을 처리하기도 했다.
평택해경 수사 관계자는 “TV 브라운관을 분해하면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될 수 있어 반드시 폐기물 전문 처리 업체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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