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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국 가을이 시작되는 충북 속리산 탐방차 찾았다.
충북 보은에 있는 속리산(1058m)은 백두대간의 배꼽이자 한남금북정맥의 정수리다,속리산 국립공원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다. 속리산은 충북의 산으로 불리고 있으되 경북의 산이라고는 불리지 않는다.그 이유는 속리산의 면적이 충북에 속한 부분이 경북 쪽보다 넓다는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속리산을 대표하는 대사찰 법주사가 충북 보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속리산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문장대까지만 올랐다가 내려가는데, 이때 사람들은 비교적 쉬운 코스인 화북면에서 오르지 않고 입장료까지 내야하는 법주사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아 문장대에 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옛날로 걸슬러 올라가보면 고려 말 대학자 최치원이"세속이 산을 떠났다"하여 속리산(俗離山)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산의 이름과 다르게 속리산은 충북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타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산이가도 하다.
또한, 속리산 화양계곡에는 학생 수련원이 많아 충북 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수련원은 한번쯤 거친 추억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여름철에는 화양계곡을 비롯해 쌍곡계곡으로 피서객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룬다. 비록 바다는 없어도 아름다운 산의 계곡을 품은 속리산이 있어서일까,
속리산 산행은 법주사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하여 법주사→ 세심정→문장대→신선대→경업대→탐문객들은 세심정을 거쳐 법주사탐방지원센터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로 잡는다, 산행에는 의정부지국 한정석,오대근,봉효종,김현업,정원석,최선규 회원들과 의정부를 떠나 청주 속리산을 오른다
일주문에는'충남·충북을 통틀어 으뜸 사찰'이라는 뜻의'호서제일가람(湖西第一伽藍)'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다, 법주사까지 이르는 길은 숲길 치고는 대로이지만 양옆으로 수령이 백년 넘은 나무들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숲의 길이가5리(2km)라고 하여'오리숲'이라고 부른다,주로 참나무,떡갈나무,소나무가 서식을 이룬다, 아직 나뭇잎이 돋지 않은 나뭇가지에서 겨우살이의 모습을 쉽게 찾아낼 수가 있다.
법주사는 거대한 금동미륵대불로 많이 알려져 있다.높이가25m,둘레가17m나 되는 거대한 규모의 금동미륵대불 입상은 그 표면에 입힌 순금만 해도80kg이라고 한다, 금동미륵대불 아래에 선 사람들은, 부처님 손바닥,안에 있는 것처럼 작아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미륵불을 보며'와,크다,감탄하고 갈 길을 가버리지만,조금만 눈을 돌리면1605년에 재건한 국보55호인 팔상전을 볼 수 있다.
팔상전은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폭의 그림으로 나누어 그린 팔상도(八相圖)를 보관하는 건물이다,팔상전은 현재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목탑이다.지금의 미륵불이1989년에 조성된 데 비해 그보다 문화적 가치가 깊은 팔상전은 관심을 못 받고 있다, 참고로 법주사의 미륵불은 지금의 금동미륵대불보다 더 큰150m높이의 거대한 입상,청동미륵대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에 필요한 당백전 주조를 위해 파괴했다고 한다.
법주사를 나와 우리 일행은 세심정으로 향한다, 세심정까지는 콘크리트 도로이다,계곡이 깊어 숲이 울창하고 물이 맑다, 다리 아래에 야생 자연 물고기들이 많이 서식하여 다리를 건너는 관광객들을 반긴다, 과자 부스러기만 던져 주어도 색캄하케 물 수면위로 떠오른다, 법주사에서부터 세심정까지만 가는 데에1시간 정도가 걸린다, 산행에 앞서 따로 준비운동을 하지 않아도 세심정까지 걸어오면 몸은 이미 풀려 있을 것이다,
세심정으로 가는 도중에는 탈골암으로 이르는 샛길이 있다,이 샛길에서 약700m를 더 가면 세심정이 나온다, 세심정에서 길은 두 갈래로 갈리고,오른쪽으로 난 길은 신선대와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 왼쪽은 문장대로 오르는 길, 문장대로 오른다고 하더라도 잠시 오른쪽 길로 들어가 시원한 계곡에서 쉬었다가, 세심정까지는 힘들이지 않고 도착했지만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문장대로 향하는 왼쪽 길 한편에는 매점,식당,민박을 겸하는 집들이있고, 그 집 앞에는 세심정(洗心亭)을 알리는 팻말과 함께 시 한구절이가 눈에띤다.
도는 사람에 멀리 있지 않은데 사람은 도를 멀리 하는구나(道不遠人 人道遠)
신라의 대학자 최치원이 지은 시라고도 알려져 있으나 김장호의[한국백명산기]를 보면 조선 선조 때 선비 백호 임제가 속리산을 두고 읊은 시라고들 한다, 네 차례의 사화(士禍)를 겪고 속리산에 들어와 읊었다고 하니 최치원이 지었다는 설보다 설득력이 있다.
속세가 산을 떠났다"하여 속리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지만 그 이전부터 전해지는 속리산 이야기는 법주사의 창건과 얽혀 있다, 속리산이라는 이름을 얻기 전까지 이 산은 구봉산으로 불렸다, 금산사에 있던 진표율사가 구봉산으로 오는 길이었다, 그가 보은에 다다랐을 때에 소달구지를 타고 가는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산은 세속을 떠나지 아니 하였는데 세속은 산을 떠나는구나(山非離俗 俗離山)라는 시구절이 있다,
그 소가 무릎을 꿇고 울며 율사를 맞았다, 달구지 주인이 율사에게“스님은 누구십니까“ 어디에서 오신 분이신데 이 소가 갑자기 스님을 보고 우는 겁니까?"하고 물었다 한다, "이 소들이 겉으로는 어리석으나 속으로는 현명하여 내가 깨우친 불법을 중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달구지 주인은 이 말을 듣고"짐승도 이토록 신심이 있는데, 하물며 저는 사람으로서 어찌 불법에 무심할 수 있겠는가, 제가 불연을 얻었으니 곧 마음의 때를 씻고 죄악의 뿌리를 끊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낫을 들어 제 머리를 깎으려 했다, 이를 본 진표율사는 그 정성을 갸륵하게 여겨 몸소 머리를 깎아주고 수계법을 일러준 뒤 득도시켜 함께 속리산으로 들어가, 중이 되어”세속을 떠났다(속리,俗離)'고도 한다, 세속이 산을 떠났든, 세속을 떠나 산으로 들어왔든 간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속리산을 찾아오고 있으니 산과 세속을 따로 나눠 무엇 하랴,
경기 한국사진방송 한정석 기자
이렇게 우린 속리산 탐방을 맞이고 무사 둥지로 귀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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