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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의 해변승마, 서해승마클럽과 함께한
오전 해미읍성의 솔밭과 성곽을 배경으로 촬영을 마친 우리들은 꽃지로 이동을 하여 해변 승마를 촬영하기로 했다.
몇 년 만에 손에 든 스틸 카메라는 처음 카메라를 잡은 듯 어눌하다. 렌즈의 나사가 풀려 조였지만 렌즈의 절반이 덜그럭 거린다. 수리를 해야 되는데 좀 채 시간이 나지 않아 그냥 또 들고 나온 것이다.
비호같이 빠른 말들에 번번이 셔터찬스를 놓치고 만다. 동료들 모두가 광각렌즈를 사용하는지 바닷물이 발바닥을 찰랑일 만큼 가까이 다가간다. 바닷물이 렌즈에 튀겨 손가락을 대충 닦았더니 오히려 빛이 멋지게 산란되어 그럴싸하다. 사진 처음 할 때 렌즈에 바셀린을 발라 특수효과를 주던 생각이 난다.
제대로 셔터찬스를 잡지 못했지만, 빛과 노출과 그리고 렌즈의 산란을 적절히 버무리니 나름 아름다운 해변 풍경이 되었다.
이날 촬영 주선하느라 고생 많이 하신 이용만 촬영국장과 몸을 사리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에 도움을 주신 서해승마클럽(http://cafe.naver.com/ridingstudy) 회장님과 회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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