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주해녀 물질대회}
추리다
이 ‘추리다’는 ‘실제 이상으로 더 높여 칭찬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추어올리다’에 해당한다. ①오당가당 보믄 놈신디 아덜 잘덴 추리는 사름덜 봐져.(이따금 보면 남한테 아들딸 잘한다고 추어올리는 사람들 볼 수 있어.) ②그 사름 입질에 들엉사 다 빙신이주, 놈 추리는 말 들은 배 읏어.(그 사람 입길에 들어서야 다 병신이지, 남 추어올리는 ...
• 더퍼놓고
이 ‘더퍼놓고’는 ‘어떠한 사정이나 형편을 따지거나 헤아리지 않고 그저.’라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덮어놓고’에 해당한다. ‘더퍼놓고’는 ‘덮다’[蓋]의 방언형인 ‘더프다’와 ‘놓다’[放]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어형이기 때문에 ‘더퍼놓고’라고 표기해야 한다. ①엇인 돈 더퍼놓고 내어놓으렌만 니 이런 &...
• 부피다
이 ‘부피다’는 ‘많은 사람들이 들끓어서 혼잡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붐비다’에 해당한다. ①사름덜 부피는 식당의 가사 레도 좋고 싱싱헌 걸로 먹나.(사람들 붐비는 식당에 가야 반찬도 좋고 싱싱한 것으로 먹는다.) ②꼼 늦게 간 보난 사름덜로 북작북작 부피테, 미참 게 학실연 기냥 와부러수다.(조금 늦게 가서 보...
• 보비다
이 ‘보비다’는 달리 ‘부비다’ 또는 ‘비비다’라 하는데, ‘부드러운 두 물체를 맞대어 문지르다.’라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비비다’에 해당한다. ①번 써난 종이난 보비연 정동화리에 짇어부럿주.(한번 썼던 종이니까 비비어서 청동화로에 태워 버렸지.) ②잘 보비연 아근에 물에 탕 먹으믄 좋넨 아.(잘 비비어서 불살라...
• 제통허다
이 ‘제통다’는 ‘나았던 병이 다시 도져서 앓게 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재통(再痛)하다’에 해당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한자어 ‘재통’(再痛)을 ‘제통’이라고 표기하는 데에 있다. 이는 한자어 ‘재’(再)의 옛 발음이 ‘’로, 이른바 아래아가 있기 때문에 ‘재’로 표기하지 않고 ‘제’로 ...
• 씰다
이 ‘씰다’는 ‘비로 쓰레기 따위를 밀어내거나 한데 모아서 치우다.’ 또는 ‘가볍게 쓰다듬거나 문지르다.’라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쓸다’에 해당한다. ‘씰다’는 달리 ‘쓸다’라 한다. ①집 앞의 눈은 이녁만썩 씰어사주 놈 씰어주지 아년다.(집 앞의 눈은 이녁만씩 쓸어야지 남이 쓸어주지 않는다.) ②경 흔이나게 씰어간다 씰어온다 ...
• 나뎅기다
이 ‘나뎅기다’는 ‘밖으로 나가 여기저기 다니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나다니다’에 해당한다. 달리 ‘나니다’라 한다. ①이 초싕의란 늦이 나뎅기지 말라.(이 초승에는 늦게 나다니지 마라.) ②나뎅기는 개 꽝 물엉온덴 지 아녀?(나다니는 개 뼈 물어온다고 하지 않느냐?) ③남가 나뎅기당 보믄 술도 좀 여저. 노인 어른덜 만낭 ...
• 귀막다
이 ‘귀막다’는 ‘귀가 어두워져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아니하게 되다.’ 또는 ‘남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귀먹다’에 해당한다. ‘귀막다’는 달리 ‘귀먹다’라 한다. 그러니 ‘귀머거리’(귀가 어두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는 ‘귀마구리, 귀막쉬, 귀막젱이’ 등으로 나타난다. ①귀에서 ....
거심
이 ‘거심’은 달리 ‘거슴’이라 하는데, ‘주로 속손톱 뒤의 살 껍질이 일어나거나 나무의 결 따위가 가시처럼 얇게 일어난 부분’을 뜻하는 어휘로, 표준어 ‘거스러미’에 해당한다. ①거심 잘못 건드리엇당은 셍손 알린다.(거스러미 잘못 건드리었다가는 생인손 아린다.) ②손 케도 거슴 일어나난 손 잘 시치라.(손 터도 거스러미 일어나니까 손 잘 씻어라.) ③어...
• 불초다
이 ‘불초다’는 ‘화로, 난로 같은 데에 가까이 가서 더운 기운을 받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불쬐다’에 해당한다. ‘불초다’는 ‘불+초다’ 구성으로, ‘초다’는 문헌어 ‘다’의 ‘’이 표준어에서처럼 된소리로 변하지 않고 거센소리로 변한 결과이다. 표준어처럼 된소리로 변하여 ‘불쪼다’로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