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진미술관(관장 송영숙)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올래 마지막 전시로 로버트 프랭크의 오리지널 프린트 총 115점을 국내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도 이미 단작으로 소개된 바 있는 《미국인 The Americans》(1955~1956) 연작을 비롯해 1940~1950년대에 6×6㎝ 롤라이플렉스,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한 초기 작업과 8㎜ 영화에 몰두할 당시 제작한 영화 스틸컷, 1970 ~ 1980년대 폴라로이드 작업까지, 로버트 프랭크의 작업인생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첫 대규모 전시이다.
로버트 프랭크는 1924년, 스위스 취리히 중상층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중인 1940년대 초반에 취리히에서 학교를 다니며 도제교육을 통해 사진가로서 훈련을 받았다. 1947년 뉴욕으로 이민 후, 그는 향후 6년 동안 남아메리카 및 유럽을 여행하며 그가 여행기간중 만난 사람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당시에 그는 여러장의 사진을 하나의 주제 아래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시적이거나 강력한 메시지을 담은 포토에세이의 형식을 정립시켜 나갔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마침내 1958년 혁신적인 책 『미국인』을 결과물로 내놓았다.
1959년, 그는 독립영화 제작자로서 두 번째 커리어를 시작하였고, 종종 추상과 현실이 뒤섞인 매우 사적인 영화와 비디오들을 제작했다. 1970년대 초반 다시금 사진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복잡한 포토몽타주 작업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작업에서 로버트 프랭크는 다수의 인화지를 한데 모아 그가 친필로 적은 메모들과 함께 구성한 작업을 선보였다. 그 작업들은 매우 자전적인 것들이었다. 1989년, 그의 두 번째 사진집인 『The Lines of My Hand』가 출판되었고, 그 안에 담긴 작품들은 로버트 프랭크가 역시나 20세기에 가장 혁신적인 사진가이자 영화제작자이며 시각예술가임을 증명한다.
노출과 구도, 포커스를 제대로 맞추지 않아 다소 기형적으로 왜곡된 사진 속 인물들과 그 안에 잠재된 강력한 정치적, 사회적 상징성, 이것이 바로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 1924 ~ )의 사진을 정의할 때 사용하는 수식어이다. 파격적인 형식과 내용을 담은 그의 다큐멘터리 사진은 20세기 후반 현대사진의 방향성을 새로 정의하였다 평가받는다. 또한 그는 사진의 시퀀스가 발현해내는 스토리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다양한 주제 아래 이를 실험하고 실현했다. 이처럼 현대사진은 로버트 프랭크를 중심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시대적 구분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미사진미술관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45 한미타워 19층, 20층.
T 02-418-1315, F 02-418-1316.
관람시간 : 평일 10:00 ~ 19:00, 주말 11:00 ~ 18:30
전시기간중 무휴
관람료 : 성인 6.000원 / 학생 5,000원.
위치 및 교통편 : 지하철8호선 몽촌토성역 2번출구 50m 직진,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맞은편 (주)한미약품 본사 19, 20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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