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에 함께 흐르는 象"
2006년 丙戌年 自畵狀
自...자신을 드러 내놓는 것은 신비스러움을 버리는 행위!
畵...화폭이 아무리 께끗하여도 스스로 께끗하지 못하면 이미 아름다움을 버린 것!
狀...상으로 드러난 것이 어찌 얼굴뿐이런가?
그 속에 숨겨진 것이 훤하게 보이는 것을 어찌 하누.
청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그 아래는 자세하게 보이지 않았으나
이미 산이 모든 것을 안아 버리고 말았다.
주왕산 사슴할아버지 그 때도 70이 넘으셨는데 지금은 어떠실까?
자유로를 달리다가 문득 차가 멈추었다. 달리는 시간을 멈추고 싶은 시간 !
2013년 아득히 머언 옛날 같은 시간! 그 마음이 행복으로 보이는데
지금 난 이 그림이 매우 아쉽다.
봉화에 자리 잡은 청량산 이름처럼 상큼함이 쑤욱 솟아 오를 것 같은 산!
그 깊숙이 들어 가면 원시림의 자연이 옛 시간을 잡아 놓은 듯 그대로 반겨주는 곳!
머리카락 파뿌리 될 때까지 살자며 약속하는 검은 색의 머리카락처럼 짙은 먹물에
붓을 적셔 휘리릭 그어 놓으면 龍이
하늘로 날아 올라 神仙이 되어 청량산을 휘이 날아 오르던 시간!
붉고 노란 청량산의 향기를 온 몸으로 느껴보려 하였던 시간!
2007년 지리산 노고단을 중심으로 3박 4일 동안 즐겁게 눈길을 걸어가면서
종주를 마쳤던 젊음이 그리운 시간!
서울 한복판에 이조시대와 밀레니엄 시대를 넘나드는 인사동에서
내가 나를 불렀다.!
울릉도에서 오십년 살아 온 날을 회상하며 여행한 시간들!
선사유적시에서...
하나 인 딸을 보내는 날 우리의 고유 의상인 한복을 차려입고
충분히 행복하였던 시간!
아직도 내가 만족하지 않는 나의 사진 실역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품 앞에서...
무극에서 친구와 동무와 마음껏 모델이 되어 즐거웠던 시간!
이 모든 시간들이 물처럼 흘러 2014년을 맞이 합니다.
이제 또 어떤 모습으로 세상과 마주 할지는 모르지만
늘 순간을 감사하게 받아 들이면서 모두와 나눔의 삶을
살아 가고자 오늘 이 화보 자화상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2014년 갑오년 하고 싶은 일 있어도 서두르지 마시고
차근차근 재 구성 하면서 자신을 더 알차게 보내시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한국사진방송 모든 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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