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마리 사슴이 되어
영국 리치몬드공원에서 사슴과 놀다
영국에 온 후 요즘 몇일간은 틈만 나면 리치몬드공원에 나가 사슴과 놉니다. 숲속에 들어가면 수십, 때로는 백마리도 넘는 사슴이 떼지어 몰려다닙니다. 가까이 접근해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어제는 비가 조금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숲길 산책을 하다보니 사슴떼들이 한가롭게 놀고 있습니다. 제가 옆으로 다가가니 왠 옷입은 동물이 왔나 하고 제 얼굴을 빤히 쳐다봅니다. 그들 눈에는 제 모습이 신기한가 봅니다. 말을 걸려는 듯 제 앞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저도 한 마리의 사슴이 되어 그들과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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