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웅 사진전 “소멸의 얼굴 - 정미소”
서울전시: 2014년 1월 8일 - 1월 14일 인사아트센터 제1전시실
전주전시: 2014년 1월 17일 - 1월 26일 전북예술회관 3전시실
박찬웅의 사진 오브제는 정미소다. 그의 프레임 안에는 지방 어느 마을의 어귀 혹은 길가에 서 있는 옛정미소 이미지들이 들어있다. 비평적 언어로 읽을 때 이 이미지들은 기록적이며 유형학적인 정보들을 제공한다. 동일한 구조이면서도 저마다 다른 외양을 보여주는 정미소 이미지들은 특정한 목적을 위한 구조물들이 어떤 차이들을 지니며 형태적 분화를 이루는지를 이해하게 만든다. 하지만 신체적 언어로 읽을 때 박찬웅의 정미소 이미지들은 정보가 아니라 시간이 무엇인지를 새삼 기억하게 만든다. 정미소들은 모두가 쓰러지고 허물어져서 이제 남은 일은 완전한 소멸뿐임을 자명하게 보여준다. 그 자명함 속에서 박찬웅의 정미소 이미지들은 구조물이 아니라 시간의 얼굴, 소멸의 얼굴이 되고, 그 얼굴은 다시 어느 한 사람의 얼굴과 겹쳐진다. 소멸의 시간 앞에서 정미소의 얼굴과 한 사람의 얼굴은 구분되지 않는다. 정미소가 덧없이 허물어져 가듯, 박찬웅의 프레임 안에서는 그 어떤 한 사람이 덧없이 사라져 가고 있다. 박찬웅의 사진들은 지극히 멜랑콜리하다.
- 김진영 (철학아카데미. 예술비평)의 서문 중에서 발췌
사진가 박찬웅은 우리 시대에 사라져가는 소멸의 얼굴 중에서 첫 번째 기획으로 ‘정미소’를 촬영했다. 박찬웅 작가 수년 동안에도 주저앉고 무너져가는 정미소를 바라보면서 작가는 정미소에 대한 개인의 추억과 정미소의 역사적 시간을 중첩시키고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잊고 지낸 어린 시절의 친구를 만나듯 호남지방에 산재한 정미소의 정다운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정미소의 외형 뿐 아니라 그 공간에 서려있는 지난 이야기까지 불러내는 아름다운 사진집이다.
- (사진예술사 박찬웅사진집 ‘소멸의 얼굴-정미소’ 사진집 서평)
소멸의 얼굴 - 정미소
박찬웅전북 김제출생(1958)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졸업(사진디자인)
한국사진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현 전주시청 재직
]facebook.com/spacenoon
개인전
2011"정미소", 갤러리룩스, 서울"정미소", 교동아트센터, 전주
2014"소멸의 얼굴", 인사아트, 서울주요단체전
2013"제10회 가톨릭미술가회원전", 전북예술회관, 전주
2012"남부시장", 교통아트센터,전주"슬로시티-전주", 전주시민갤러리, 전주
2011"전북을 만나다-들과 갯벌", 전북도립미술관, 전주"고건축의 미", 전북예술회관, 전주
2010"Post-Photo", 토포하우스, 서울"전주의 길", 전주시민갤러리, 전주
2009"Post-Photo",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08"전주의 풍경", 전주시민갤러리, 전주
2006"전주천-삼천", 전북예술회관, 전주
2004"한옥마을 풍경", 서울메트로 혜화전시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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