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08년 처음으로 일행 2명과 몽골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해외 여행 때는 항상 패키지 여행(package,깃발 관광)을 다녔지만 내가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을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를 했었다. 여행 계획과 비자, 항공권 예약, 공항 수속등 처음 하기에 걱정도 되었다. 7, 8월 나담축제와 휴가철 성수기는 숙박업소나 교통편 예약이 어렵고 겨울인 10월을 피하다보니 9월 초순으로 일정이 잡혔다.
몽골(어렸을 때는 몽고로 배웠는데 어느 때보니 몽골로 쓰고 있었다) 인구는 270만명 정도이며 수도 울란바타르 인구는 약 100만명, 국토는 한반도의 8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이다. 햇볕이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불어 항상 모래 먼지가 날리는 기후이다. 도시에는 호텔이 있으나 그외 지역은 야영이나 게르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 90% 이상이 비포장 도로이고 이정표나 공인된 길이 없어 가이드 없이 렌터카 여행은 위험하고 달러 유통이 거의 안되어 몽골 현지화인 투그릭을 사용하여야 한다.
공산품이나 농산물도 대부분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수입을 한다고 했다. 슈퍼에 가면 한국산 식품, 빙과류, 과자 등이 한글 포장 그대로 팔리고 있었고 차량의 40% 정도가 한국산인데 엑셀(아반떼,엘란트라 이전 모델), 엑센트 등이 주류를 이루고 버스 대부분은 대우에서 생산된 것이었다.
(1일차)
첫날 인천공항에서 3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걸려 몽골 울란바타르 공항에 도착하니 현지 시각으로 밤 10시가 넘었다.(시차가 한국보다 1시간 빠름). 현지에서 합류한 가이드는 현재 국내에 취업중인 근로자로 누나네 아파트에서 잤는데 아직 아파트에 난방을 하지 않아 밤에 잘 때 추웠다. 사실은 고모님인데 나이가 많은 남자는 형님(오빠), 여자는 누나(언니)로 부른다고 했다.
(몽골 주거 형태인 게르 모습)
(2일차)
첫 여행지인 테를지를 가기 위해 아파트를 나와 시내 환전소엘 갔다. 국내 은행은 믿지를 못해 이용을 잘 않는다고 하며 10여개가 되는 사설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다. 달러당 환율은 1,417투그릭(몽골화) 정도였는데 환전 수수료를 3% 정도 부담했다.(1$=1,251원)
몽골은 도시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이정표도 없는 사막 길이고 샛길이 많아 길을 모르는 운전기사를 채용했다면, 관광 가이드 외에 길 안내 가이드를 별도로 고용을 해야했다. 다행히 노련한 운전기사라 별도로 길 안내 가이드는 채용하지 않았다.
테를지로 가는 도중에 우유(말,소,양,염소,낙타등의 젖을 이하 "우유"로 표기)를 마시기 위해 말 목장에 들렀는데 말 젖을 발효시켜 에릭을 만들기 위해 우유(소,말,양,염소의 젖을 통칭)를 빨리 식히기 위해 국자로 떠서 높은 곳에서 아래로 쏟기를 반복하는 10살 전후의 눈망울이 애잔한 어린이를 만났다. 학교 갈 나이인데 집안 일을 돕는게 애처로워 보여 과자를 나누어 줬다. 해외 여행 갈때 과자류(쵸코렛,양갱,비스켓등)와 1달러짜리 지폐를 많이 가지고 가는데 사진을 찍거나 어린이들을 보면 나눠주곤 한다.
에릭이라는 말젖 발효유를 마셨는데 막걸리 같이 은근히 술 맛이 나고 많이 마시니 취했다. 몽골에서는 가정 배달 우유가 없고 시골 가게에서는 우유를 팔지 않기 때문에 가족끼리 가까운 목장에 와서 우유를 사 먹는 모습도 보았다.
(우유를 식히는 어린이)
(직접 목장에 와서 우유를 사먹는 가족들)
몽골은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불어 생육환경이 나빠 풀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많지도 않은 산은 얕으막한데 땔감용으로 벌목을 해버려 나무는 눈 |
